[정의]

고려 후기 상주 출신의 원나라 환관.

[가계]

방신우(方臣祐)[1267~1343]의 본관은 상주(尙州)이며, 어릴 적 이름은 방소공(方小公)이다. 아버지는 향리 출신으로 상주목사를 지낸 방득세(方得世)이고, 부인은 개성판관 이광시(李光時)의 딸이다.

[활동 사항]

방신우는 1267년(원종 8) 상주에서 태어났다. 충렬왕 때 궁중의 급사로 있다가 충렬왕비 제국대장공주를 따라 원나라로 갔다. 원나라 성종의 모후인 유성황후(裕聖皇后)가 방신우를 마음에 들어 하여 곁에 머물게 하고 망고대(忙古台)라고 이름을 내렸으며, 원 성종이 장알승(掌謁丞)을 제수하고 천부대경(泉府大卿)을 더해 주었다. 원 무종 대에는 무종의 모후인 수원황태후(壽元皇太后)를 섬기면서 흥성궁원사(興盛宮院使), 장작원원사(將作院院使), 평장정사(平章政事)를 역임하였다.

1298년 3월 충선왕이 즉위하면서 방신우는 충선왕의 즉위를 도운 공으로 벽상삼한정광에 임명되었다. 1309년(충선왕 복위 1) 요양행성(遼陽行城) 우승 홍중희(洪重喜)가 원나라 중서성에 충선왕을 무고하자 방신우가 수원황태후를 움직여 홍중희에게 장벌(杖罰)을 내리고 조주(潮州)로 귀양 가게 만들었다.

방신우는 1310년에는 수원황태후의 명으로 고려에 파견되어 승속(僧俗) 300명을 동원하여 민천사(旻天寺)에서 금자대장경(金字大藏經)을 베껴 신효사(神孝寺)로 옮기고 수원황태후의 복을 빌었다. 이후 중모군(中牟君)에 책봉되었으며, 개성판관 이광시(李光時)의 딸과 혼인하였다. 방신우가 원나라에 있다 고려에 들어오면 군현의 수령들을 모욕하기도 하였으며, 어향사(御香使)로 각 도를 다닐 때는 지방 수령들이 민간의 재물을 긁어모아 뇌물로 바쳤다고 한다.

방신우는 다시 원의 태정황후(泰定皇后)를 섬겨 총애를 받았고, 태자첨사와 휘정원사를 거쳐 저경사사에 임명되었다.

방신우는 1330년(충숙왕 17) 귀국하여 선흥사(禪興寺)를 화려하게 수축하였고, 1342년(충혜왕 복위 3) 원에 소환되어 갔다가 1343년에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입성책동(立省策動)[고려 후기 부원배(附元輩)들이 원나라로 하여금 고려에 행성(行省)을 세우도록 획책한 사건]이 있었을 때 방신우가 수원황태후를 움직여 중지하게 한 공으로 충숙왕이 상락부원군(上洛府院君)에 책봉하고 ‘추성돈신양절공신(推誠敦信亮節功臣)’의 호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