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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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Kiteflyi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기원 |
[정의]
경상북도 상주 지역에서 연을 하늘 높이 띄워서 노는 민속놀이.
[개설]
연날리기(鳶날리기)는 연(鳶)을 하늘 높이 띄워 날리며 노는 전국적인 민속놀이이며, 주로 정초(正初)나 정월대보름 무렵에 행하는 세시 풍속이다. 연을 서로 높이 날리거나 연을 끊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기도 하고, 연을 멀리 띄워 보냄으로써 그해의 액운을 쫓아내기도 한다. 경상북도 상주 지역의 연날리기 역시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연원]
연날리기의 연원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연에 대한 문헌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 열전(列傳)에 삼국 시대 김유신(金庾信)이 반란군을 진압할 때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최영이 탐라국의 반란을 평정하려고 연을 이용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이러한 기록들로 보아, 연은 초기에는 군사작전 수행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군사적 목적으로 쓰이던 연은 점차 유희의 목적으로 변화하였다. 조선 후기의 여러 세시기에서는 정초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연날리기가 성행하였음을 언급하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에 필요한 연은 창호지와 대나무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무명실을 두 겹 꼬아서 만든 연줄을 만들어 연결한다. 이렇게 만든 연은 줄을 감는 ‘자새[얼레]’에 감아 두었다가, 자새를 풀어 연을 날리고 높이와 방향을 조절한다. 연의 종료로는 방패연, 가오리연, 창작 연 등이 있다. 방패연은 모양과 무늬에 따라 꼭지연, 반달연, 치마연, 동이연, 초연, 박이연, 발연, 나비연 등으로 나눈다. 가오리연은 가오리처럼 마름모꼴을 하고 있는 연이며 꼬리를 길게 달아서 날린다. 창작 연은 독수리, 나비, 배, 비행기 등 현대에 자유롭게 만든 연이다. 연은 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겨울철에 날리는데, 연을 처음 띄우려면 사람이 연을 들고 달려야 하고 바람에 따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빈 논밭이나 넓은 공터가 연을 날리기에 적합하다.
[놀이 방법]
연을 하늘로 띄우려면 바람이 부는 때에 맞추어 자새에 감긴 연줄을 풀어야 한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연을 움직이고, 줄을 감거나 풀어서 높이를 조절한다. 어느 쪽이 더 연을 높이 날리는지 경쟁하거나, 연실끼리 마주 걸어 상대방 연실을 끊는 연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상주 지역에서는 정초부터 정월대보름 무렵까지 연을 날리고 놀다가 정월대보름이 지나기 전에 연줄을 끊어 멀리 날려 보내면 액운이 날아간다고 여긴다. 이때 연에 자기 이름을 쓰거나 연을 보내면서 소원을 빌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현황]
연날리기는 상주 지역의 도시화와 농촌 인구의 감소, 놀이 문화의 변화 등으로 말미암아 즐기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으며, 추석이나 설날 등의 명절 때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 등의 일환으로 행하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