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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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House of Wat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목주 |
[정의]
2021년에 경상북도 상주 출신의 시인 박찬선이 낙동강을 주제로 펴낸 연작 시집.
[개설]
『물의 집』은 경상북도 상주 출신의 시인 박찬선(朴贊善)이 2021년 낙동강문학관 개관에 맞추어 낙동강(洛東江)을 주제로 펴낸 연작 시집이다. 박찬선은 1940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출생하였다. 1976년 전봉건(全鳳健)[1928~1988]의 추천으로 『현대시학(現代詩學)』을 통하여 등단하였다. 경상북도 상주에서 활동하며 낙동강을 주제로 많은 문학 작품을 집필하여 ‘낙동강 시인’으로 불린다.
[구성]
『물의 집』은 99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부에 걸쳐 총 60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 첫머리에 박찬선의 「시인의 말」과 끝머리에 산문 「강은 흘러갔다가 돌아온다」를 싣고 있다.
[내용]
『물의 집』 끝머리에 실린 산문 「강은 흘러갔다가 돌아온다」를 보면, 박찬선이 어떤 시적 발상으로 낙동강을 형상화하였는지 알 수 있다. 해당 부분을 짧게 인용한다.
“자유로운 시적 대상으로서의 강은 늘 같은 모습으로 있는 법이 없다. 강은 흘러갔다가 돌아온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영겁의 의미를 안고 새롭게 돌아온다. 순환과 융합, 통섭의 진리를 지닌다. 여기에 편승하여 내면세계를 펼쳐 본 작품이 『물의 집』이다. 현상에 매몰되어 상투적인 보편의 굴레에서 안존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꿈의 말이 중심을 잡은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시집에 실린 낙동강 예순 편은 물이 가진 통일성을 신뢰하는 근원적인 노래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아주 작은 모래알이 모여 모래밭을 이루듯이 낙동강의 이름으로 작은 시의 집을 지을까 한다.”
[특징]
『물의 집』 첫머리 「시인의 말」에서 “낙동강문학관 개관 기념으로 낙동강 연작 시집 『물의 집』을 엮는다”라고 하였듯이, 『물의 집』은 강[낙동강]을 주제로 한 연작 시집이다. ‘낙동강’은 ‘상주’, ‘동학’과 함께 박찬선 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의의와 평가]
박찬선은 유년 시절에 처음 강을 보았을 때는 신비로움과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1950년 피란 중에 아버지와 손을 잡고 낙동강을 건넌 이후에는 호기심을 일으키는 친화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또 낙동강은 선망과 그리움의 표적이 되어 대서사시를 쓰고 싶게 하였다고 말한다. 낙동강에 대한 박찬선의 의지와 갈망이 『물의 집』을 탄생하게 하였다. 『물의 집』은 강을 삶의 젖줄로 여기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강의 속성을 시간과 함께 지켜보면서 알게 된 이야기를 노래한다. 낙동강을 주제로 ‘강 문학’의 새로움을 모색하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시집이며, 옛 상주의 ‘낙강문학(洛江文學)’전통을 이어 나가는 의미 있는 시집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