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의 지표를 덮고 있으며, 암석이 부서져 생긴 무기물과 동식물에서 생긴 유기물이 혼합되어 이루어진 물질.

[개설]

상주시에 분포하는 토양 지형은 크게 서부 산악지와 중앙 구릉지, 동부 하성 평탄지로 구분된다. 소백산맥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가 이어지는 서부 지역은 고도가 높은 산악지와 사면의 산록 경사지 그리고 계곡을 따라 곡간지가 분포한다. 중앙과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구릉지와 함께 낙동강 및 낙동강 지류 하천 주변으로 하성 평탄지와 선상지가 분포한다. 토양의 퇴적 양식에 따라 서부 지역은 대부분 풍화된 암석의 분해물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고 본래의 암석 위에 그대로 쌓여서 생긴 잔적층[43.6%]이나 잔적층이 다양한 작용을 통하여 산사면의 아래쪽에 쌓인 미고결 퇴적물인 붕적층[18.7%]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부 지역은 하천 주변으로 하천수에 의하여 운반된 물질이 쌓인 충적층[11.9%] 또는 제4기 지질시대 전반 플라이스토세에 퇴적된 홍적층[3.2%], 그리고 충적 붕적층[22.5%]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면 특성]

상주시 토양의 단면 특성을 점토 함량 기준으로 살펴보면, 서부 산지 주변으로 심토 토성은 18~35%의 점토 함량에 해당하는 식양질 토양이 우세하다. 표토 토성은 점토 함량 25~37.5%로서 모래 토양과 점질 토양의 중간 토양인 양토가 분포한다. 중앙 구릉지와 동부 낙동강 주변으로 심토 토성은 18% 이하의 점토 함량을 보이는 사양질 토양이고, 표토 토성은 모래가 65%, 미사가 25%, 점토가 10% 내외의 사양토로 이루어져 있다.

서부 산지 지역 주변은 심토 자갈 함량이 15~35% 또는 35% 이상이고, 동부 낙동강과 지류 하천 주변 지역은 0~15%에 해당한다. 표토 자갈 함량은 산지나 구릉지 주변으로 바위가 있거나 많고, 하천 주변으로는 자갈이 있거나 없는 토양이 분포한다. 상주시 지역의 토양 구조는 대부분 토괴[흙덩어리]의 모양이 각진 괴상 또는 다면상으로 대부분 모가 나지 않은 둥근 모양으로 반각괴상구조(半角塊狀構造)를 보인다.

토양의 경사도는 서부 산지가 60~100%의 급경사이고, 중앙과 동부 지역은 15% 이하의 완경사를 보인다. 토양의 모암[모재]은 모서면 대가산 주변으로 퇴적암, 모동면 와곡산 주변으로 변성암이 분포하고, 그 외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산성암이다. 배수 등급은 상주시 대부분의 토양이 매우 양호한 편이고, 유효 토심은 25~50㎝의 얕음 또는 0~25㎝의 매우 얕음 토양이 넓게 분포한다.

[토양 분류]

상주시의 일부 산악지를 제외하면 토양의 대부분은 1975년 발표된 미국의 토양 분류법[Soil Taxonomy]의 12개 토양목 중 인셉티솔(Inceptisols)[78%]에 해당한다. 모재가 변형되어 급속히 생성된 인셉티솔은 생성적 층위가 막 발달하기 시작한 젊은 토양이며, 점토와 철, 알루미늄, 유기물의 축적이 없는 유년기 토양이다. 유년기 토양은 모암이 상당히 풍화된 잔적토 및 퇴적 후 약간의 단면 발달을 보이는데, 심토에 약한 B층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B층은 A층에서 내려온 유기물이 집적되어 있는 토양층으로 집적층이라고도 하며, 식물의 뿌리가 거의 없으며 기둥 모양 또는 덩어리 모양으로 형성된다. 화북면 속리산 관음봉, 도장산과 중산, 그리고 모동면 와곡산에서 북동쪽 백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주변으로 분포하는 엔티솔(Entisol)[15.6%]은 퇴적 연대가 얼마 되지 않아 구조의 발달이나 용탈·집적 등의 흔적이 없는 토양이지만 얇은 A층은 분화되어 있다. A층은 성토층 제일 윗부분에 위치하며, 유기물이 축적되어 어두운 흑색의 토양층으로 용탈층이라고도 부른다. 상주 시가지 주변으로는 자연적인 토양 생성 작용에 의하여 잘 발달된 토양 층위를 가지고 있어 구성 층위의 특징이 잘 나타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한 알피솔(Alfisol)[3.8%]이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