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상주 출신 문신 조정의 조선 후기 문집 목판.

[개설]

상주 검간 조정 문집목판(尙州 黔澗 趙靖 文集木板)은 조정(趙靖)[1555~1636]의 문집인 『검간선생문집(黔澗先生文集)』과 임진왜란 당시 조정의 일기 『진사일록(辰巳日錄)』의 책판이다. 2023년 현재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되어 있다

상주 검간 조정 문집목판은 2018년 2월 22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5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변경되었으며,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변경되었다..

[저자]

조정의 본관은 풍양(豊壤), 자는 안중(安中), 호는 검간(黔澗)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조윤영(趙允寧)이고, 할아버지는 조희(趙禧)이고, 아버지는 조광헌(趙光憲)이며, 어머니는 홍윤최(洪胤崔)의 딸이다. 김성일(金誠一)의 문인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활약하였고, 1596년 왜와의 강화를 배격하는 소를 올렸다. 1599년 천거로 참봉이 되었고, 1603년 사마시에 합격한 뒤 1605년 좌랑으로 증광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 때 인조를 충청도 공주까지 호가(扈駕)하였고, 그 뒤 벼슬이 봉상시정에 이르렀다. 경술(經述)과 문장에 뛰어났다. 이조판서에 추증되었고, 경상북도 상주시의 장천서원(長川書院)에 봉향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상주 검간 조정 문집목판은 조정의 5세손인 조학경(趙學經), 조관경(趙觀經) 형제가 유문(遺文)을 모아 1740년(영조 16)에 이광정(李光庭)의 교정을 받아 경상도 상주에서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상주 검간 조정 문집목판의 권수제는 ‘검간선생문집(黔澗先生文集)’, 판심제는 ‘검간집(黔澗集)’이다. 목판의 크기는 세로 21.0㎝, 가로 59.8㎝, 두께 2.8㎝이며, 양측에 마구리가 있다. 전체 수량은 114매이다. 행자수는 10행 20자, 사주쌍변(四周雙邊)에 유계(有界)이고, 판구는 백구(白口), 어미는 상하내향이엽화문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구성/내용]

상주 검간 조정 문집목판은 4권3책이다. 권두에는 이광정이 쓴 서문, 권말에는 채헌징(蔡獻徵)이 쓴 발문이 실려 있다. 권1에는 시(詩) 178수, 부(賦) 1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2에는 임진왜란에 임금이 친정할 것을 권한 소(疏) 3편이 실려 있으며, 전(箋) 10편, 상(狀) 4편, 서(書) 13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3에는 잡저(雜著) 7편이 실려 있다. 그 밖에 논(論) 2편, 제문(祭文) 20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4에는 연보, 부록이 실려 있고, 『진사일록』이 별도로 편차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상주 검간 조정 문집목판은 선조와 인조 연간 임진왜란 중에 활동한 조정의 문집과 일기의 목판으로서 경상북도 상주의 유학자 조정의 생애와 임진왜란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18세기 지방 목판 인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