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상주 지역에서 활동한 의병장.

[가계]

고상증(高尙曾)[1550~1627]의 본관은 개성(開城)이며, 자는 사성(思省), 호는 성재(省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고수연(高壽延)이고, 할아버지는 충의교위 고극공(高克恭)이다. 아버지는 좌부장 고천우(高天佑)이고, 어머니는 습독 강희언(康希彦)의 딸 신천 강씨(信川 康氏)이다. 부인은 습독 최진(崔縝)의 딸 전주 최씨(全州 崔氏)이고, 아들은 고이견(高爾堅)이다. 동생은 고상안(高尙顔)이다.

[활동 사항]

고상증은 1550년(명종 5) 경상도 용궁현 왕태동[현 경상북도 문경시 영순면 왕태리]에서 태어났다. 강제(姜霽)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류성룡(柳成龍)의 문인들과 교유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발발한 후 상주목사 김해(金澥)와 함창현감 이국필(李國弼), 순변사 이일(李鎰)이 왜군에게 패전하자, 고상증은 권의중(權義中)·권용중(權用中)·황시한(黃時榦)·고인계(高仁繼)·김덕윤(金德潤)·박사명(朴士明)·채득강(蔡得江)·여춘(余春) 등과 함께 왜적을 막을 방법을 논의하였다. 이후 산양을 중심으로 군비를 마련하고 예천·영주 등지를 돌며 군사를 모아 8월 15일 권의중을 대장으로 의진을 조직하였고, 고상증은 치병장(治兵將)을 맡았다.

산양 의진은 산양과 영순의 왜적을 소탕하였으며, 상주판관 정기룡(鄭起龍), 관병장 김광복(金光復), 외남(外南)의병장 김각(金覺) 등과 협력하며 화개봉(花開峯) 아래에 주둔하고 있던 왜적을 물리쳐 상주성 탈환에 공을 세웠다. 이후 고상증은 산양 의진과 함께 성산(星山), 죽현(竹峴), 우지령(牛旨嶺), 화왕산성(火旺山城)으로 이동하며 군공을 세웠다.

1597년 정유재란이 발발하자 고상증은 화왕산과 고령·경주 등에서 왜군과 전투를 치른 뒤 산양으로 귀향하였고, 향촌 교화와 후학 양성에 힘쓰다가 1627년(인조 5)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고상증의 저술로는 필사본 문집인 『성재집(省齋集)』 1권 1책과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 활동을 기록한 『용사실기(龍蛇實記)』가 전한다.

[묘소]

고상증의 묘소는 경상북도 문경시 영순면 왕태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