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상주 출신의 문신.

[가계]

류심춘(柳尋春)[1762~1834]의 본관은 풍산(豊山)이며, 자는 상원(象遠)·상수(象叟), 호는 강고(江皐)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류후겸(柳後謙)이고, 할아버지는 류성로(柳聖魯)이다. 아버지는 류광수(柳光洙)이고, 어머니는 조시경(趙時經)의 딸 풍양 조씨(豊壤 趙氏)이다. 큰아버지 류발(柳潑)의 양자로 입적되었다. 첫 번째 부인은 이의수(李宜秀)의 딸 고성 이씨(固城 李氏)이고, 두 번째 부인은 김정엽(金鼎曄)의 딸 상산 김씨(商山 金氏)이다. 아들은 류후조(柳厚祚)·류찬조(柳贊祚)·류교조(柳敎祚)이다.

[활동 사항]

류심춘은 1762년(영조 38) 경상도 상주목 우천리(愚川里)[지금의 경상북도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조목수(趙沐洙)와 조학수(趙學洙)에게 학문을 배웠고, 성장하여서는 정종로(鄭宗魯)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786년(정조 10)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강세백(姜世白)·이경유(李敬儒)·정필규(鄭必奎) 등과 교유하며 도남서원(道南書院)과 옥동서원(玉洞書院) 등지에서 강학하였다.

류심춘은 1795년에 당시 우승지이던 임제원(林濟遠)의 추천으로 부사용(副司勇)에 제수되어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1796년 효릉참봉에 제수되었고, 상소를 올려 삼정(三政)의 문란과 노비 침탈을 바로잡기 위하여 수령을 가려 뽑을 것을 건의하였다. 1797년 장수현감으로 부임하였고, 1798년에는 원자궁(元子宮)의 강학청에서 『논어(論語)』와 『맹자(孟子)』를 진강(進講)하기도 하였다. 1800년 세자익위사익찬을 거쳐 청양현감에 제수되었으나 부임하지 않고 낙향하였다가 영릉영이 되었고, 1802년(순조 2) 정릉영에 제수되었다. 이후 관직에서 물러난 뒤 1811년 충훈부도사, 1812년 고성군수, 1815년 의성현령, 1819년 전설사별제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류심춘은 1829년 세손위종사(世孫衛從司)가 설치되자 좌장사에 임명되었고, 1830년 세자익위사익위가 되고 특별히 돈녕부도정에 제수되었다. 류심춘은 1834년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류심춘의 문집으로는 21권 11책의 『강고집(江皐集)』이 있다.

[상훈과 추모]

류심춘은 1841년(헌종 7) 청백리에 녹선되었고, 1847년 지금의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서변길 49-27[송천리 663-10]에 있는 도암서원(道岩書院)에 배향되었다. 아들 류후조가 현달함에 따라 1863년(철종 14) 이조참판, 1865년(고종 2) 이조판서, 1866년 영의정에 증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