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상주 지역에서 활동한 학자.

[가계]

신필정(申弼貞)[1656~1729]의 본관은 평산(平山)이며, 자는 원백(元伯), 호는 병옹(病翁)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신상철(申尙哲)이고, 할아버지는 인천부사 신숭구(申崇耈)이다. 아버지는 신후석(申厚錫)이고, 어머니는 부윤 박문도(朴文度)의 딸 무안 박씨(務安 朴氏)이다. 부인은 이진화(李震華)의 딸 전주 이씨(全州 李氏)이고, 아들은 신사묵(申思默)·신사숙(申思肅)·신사박(申思博)·신사일(申思日)·신사국(申思國)이다.

[활동 사항]

신필정은 1656년(효종 7) 지금의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오천리에서 태어났다. 세상이 혼란한 것을 피하여 과거에 응하지 않고 학문에 매진하다가 1678년(숙종 4) 문경 조천동(潮泉洞)에 은거하였다. 1687년(숙종 13) 판서 이규령(李奎齡)과 어사 한태동(韓泰東) 등의 천거로 후릉참봉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690년에는 경상감사 민창도(閔昌道)가 쌀과 소금을 보냈으나 받지 않았고, 1701년 경릉참봉에 천거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703년에는 황산도찰방에 제수되었지만 부임하지 않았다.

신필정은 1728년(영조 4)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발발하자 안무사 박사수(朴師洙)의 요청으로 창의하였지만 당시 병중이어서 넷째 아들 신사일에게 계략을 일러주어 고모산성에서 적의 남하를 막고 민심을 안정시켰다. 신필정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흥고주부에 임명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고, 1729년 7월 병세가 악화되어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신필정은 1704년부터 수년간 역대 선현들이 해석한 요지를 정리하여 『훈몽역의(訓蒙易義)』 10권을 편찬하였다.

[묘소]

신필정의 묘소는 문경시 마성면에 있다.

[상훈과 추모]

신필정은 1745년 사헌부집의에 증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