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상주 지역에 이주하여 정착한 문신.

[가계]

이옥(李沃)[1641~1698]의 본관은 연안(延安)이며, 자는 문약(文若), 호는 박천(博泉)·북애(北厓)이다. 증조할아버지는 함경도관찰사 이창정(李昌庭)이고, 할아버지는 이심(李襑)이다. 아버지는 이조판서 이관징(李觀徵)이고, 어머니는 최호(崔皥)의 딸 삭녕 최씨(朔寧 崔氏)이다. 첫 번째 부인은 이동규(李同揆)의 딸 전주 이씨(全州 李氏)이고, 첫 번째 부인은 정광업(鄭廣業)의 딸 초계 정씨(草溪 鄭氏)이다. 아들은 이만수(李萬秀)·이만부(李萬敷)·이만유(李萬維)·이만지(李萬祉)이다.

[활동 사항]

이옥은 1641년(인조 19)에 태어나 어릴 적 이민구(李敏求)에게 학문을 배웠다. 1660년(현종 1) 증광시 문과에 급제하여 권지부정자에 제수되었고, 1668년 예조좌랑이 되어 현종의 언교(言敎)[나라의 재난이나 중대한 사안이 발생하였을 때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널리 의견을 구하는 명령]에 「수성편람(修省便覽)」을 올렸다. 이후 충청도도사·병조정랑 등을 역임하였고, 사헌부지평으로 제수된 1674년(숙종 1)에는 복제설(服制說)을 주장한 서인의 영수 송시열(宋時烈)에 대한 논죄를 주장하여 청남(淸南)계의 주요 인물로 떠올랐다.

이옥은 1676년 대사간에 제수되었고 1677년에는 회양부사로 부임하였다. 1678년(숙종 4) 홍문관부제학에 추천되었으나 유명천(柳命天)·오시복(吳始復)의 탄핵을 받고 선천(宣川)으로 유배되었다. 1679년 유배가 풀렸으나 청남과 탁남(濁南)의 갈등으로 다시 정주(定州)로 유배되었고, 1680년에는 서인의 탄핵을 받고 회령(會寧)·갑산(甲山) 등지로 옮겨졌다. 1689년 기사환국으로 석방되어 경기도관찰사에 제수되었고, 1692년 예조참판이 되었다. 1694년 갑술환국으로 남인이 실각하자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하였다. 이옥은 1698년 일가를 이끌고 경상도 상주로 거주지를 옮긴 뒤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옥의 저술로는 문집인 『박천집(博泉集)』 33권 5책과 『역대수성편람(歷代修省便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