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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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宗敎 |
영어공식명칭 | Religion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무철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초인간적 세계와 관련된 신념이나 의례 등으로 구성되어 행하여지는 신앙 행위의 총칭.
[개설]
상주는 경상북도 서북부 낙동강 본류가 관통하는 지역에 위치하여 산과 물, 자연 자원이 풍부하여 서기전 7세기경부터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하였다. 통일 신라 시대부터 사찰이 건립되었고, 고려 시대에는 상주 계수관(界首官)이 지방 불사(佛事)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나옹(懶翁)[1320~1376], 무학(無學)[1327~1405] 등 당대의 명승들이 사찰을 건립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사대부 가문을 중심으로 유학이 번창하였고 개항 이후에는 천주교와 개신교가 번성하였다. 상주동학교, 원불교 등 신종교도 상주 지역에서 자신들만의 교세를 이루었다.
[불교]
상주 지역의 불교 전파는 830년(흥덕왕 5) 진감국사(眞鑑國師) 혜소(慧昭)가 현재 남장사(南長寺)인 상주 노악산 장백사(長相寺)에 머물렀다는 기록비에서 연원을 찾는다. 진감국사에 의하여 창건된 장백사는 신라의 국영 사찰로 많은 고승을 배출하였고 학승(學僧)들이 모여들어 크게 번창하였다. 상주 불교는 남장사를 중심으로 선맥(禪脈)이 뿌리내리면서 선사의 수행이 잇달았다. 1186년(명종 16) 각원(馮圓)이 현재의 터로 옮겨 짓고 남장사라고 이름을 바꿨다.
고려 시대에는 당대 명승들이 사찰을 건립하였다. 1373년(공민왕 22) 나옹이 현재 상주시 지천동 연악산(淵岳山) 정상에 갑장사(甲長寺)를, 1383년(우왕 10) 무학이 상주시 화개동 식산에 동해사(東海寺)를 창건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으로 유교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평민들의 민중 종교로 자리 잡았다. 조선 시대 상주 불교를 이끈 인물로는 용택(龍澤), 환성대사(喚醒大師), 영일선사(靈一禪師), 금봉화상(錦峰和尙) 등이 있다.
광복 이후 1962년 4월 대한불교조계종 통합 종단이 발족되면서 경상북도는 김천 직지사, 대구 동화사, 영천 은해사, 경주 불국사, 의성 고운사 등 5본사가 지정되었으며, 상주의 사찰들은 직지사의 말사로 편입되었다. 1977년 상주 불교의 중심 사찰인 남장사의 영산전 불화에서 진신사리가 발견되어 1979년 사리를 모신 삼층 석탑을 건립하였다. 1978년 6월 갑장산의 용흥사 불화에서도 사리가 발견되어 1982년 6월에 오층 석탑을 건립하였다.
2023년 현재 상주 지역의 주요 사찰로는 남장사, 북장사, 갑장사, 용흥사, 용화사, 동해사, 황령사, 청계사, 청룡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상주와 인연을 맺고 있는 불교인으로는 혜봉(慧峰), 도우(道宇), 개설당(開雪堂), 관응(觀應), 서운(瑞雲), 혜성(慧惺)등이 있으며 불교학자로는 김동화, 홍성기가 있다.
[천주교]
1785년(정조 9) 추조적발사건(秋曹摘發事件)으로 서광수(徐光修) 일가가 문중의 박해를 피하여 상주로 이주하면서 상주에 복음이 전파되었다. 1791년(정조 15) 진산(珍山) 사건, 1801년(순조 1) 신유박해 등 대대적인 천주교 박해로 인하여 더욱 많은 신자들이 상주로 유입되었다. 상주 지역은 천주교가 영남 지방으로 전래되는 최초의 지역일 뿐만 아니라 전 지역으로 확산하게 되는 창구 역할을 하였고, 특히 크고 작은 수많은 박해로 말미암아 천주교 자체의 존립 여부가 불투명하였을 때 천주교가 존립할 수 있는 튼튼한 버팀목이 되었다.
상주 지역 최초의 성당은 사벌 퇴강성당의 전신인 물미공소[1903년 설립]가 1922년 물미본당으로 승격되어 이종필[마티아] 신부가 초대 주임 신부로 부임하면서 설립되었다. 물미본당을 시작으로 1936년 서문동본당, 1942년 함창본당, 1962년 화령성당과 남성동본당이 차례로 설립되었다.
한국인 사제로는 열두 번째로 수품된 김문옥(金紋玉)[요셉] 신부는 상주 지역 본당 설립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김문옥[요셉] 신부는 황해도에서 사목 활동 중 경상도로 전임하여 경상북도 김천 황금성당 주임 신부, 문경 공평성당과 상주 서문동성당 초대 주임 신부 등을 거치면서 선교와 함께 교육 사업에도 열의를 가지고 활동하였다. 상주의 공평공소와 퇴강공소가 본당[성당]으로 승격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문맹 퇴치에 전력을 다하였다.
상주 지역은 1831년 조선교구, 1911년 대구교구, 1953년부터 왜관감목대리구 소속이었는데, 1969년 5월 29일 교황 바오로6세가 경상북도 북부 지방을 대구교구에서 분리하여 안동교구를 새롭게 설립하면서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으로 변경되었다. 2023년 현재 천주교 안동교구 상주 지구에는 개운동성당, 계림동성당, 공검성당, 남성동성당, 사벌퇴강성당, 서문동성당, 옥산성당, 화령성당의 총 8개 본당이 소속되어 있다.
[개신교]
상주 지역에 개신교 교회가 설립된 공식적인 기록은 1908년이다. 그러나 지역 교회의 실제적 출발은 1908년 이전으로 소급할 수 있다. 상주교회·상주시민교회나 오광교회 등에서 자체적으로 기록한 연혁이 남아 있다. 상주교회·상주시민교회 연혁에는 1900년 5월 경상북도 상주군 내서면 서성내리에 있는 초가 네 칸을 구입하여 성명 미상의 전도사가 교회를 설립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상주의 장로교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김서방’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던 김재수(金在洙)[1854~1941]이다. 김재수는 경상북도 상주 출신으로 1891년 부산에서 호주 선교사 손안로[Andrew Adamson] 목사에게 세례를 받아 경상북도 지역 최초의 장로교인이 되었다. 훗날 ‘김기원’으로 개명하여 경상북도 최초의 한국인 장로교 목사가 되었다.
상주 지역 교회 발전 역사에서 상주읍교회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상주읍교회는 1900년 서정교회(西阿敎會)로 출발하여 부원교회, 신봉교회, 상산교회[현 제일교회], 병성교회, 지사교회, 외답교회, 서문교회, 서곡교회 등 많은 교회를 세웠으며, 1933년에 지역 선교를 위하여 상주교회와 상주시민교회로 분립하였다. 상주읍교회는 1949년 5월 지역 최초의 유치원인 상주유치원을 교회 내에 개설하여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1954년에는 상주 지역 청소년을 위한 성경중등구락부를 개교하여 1960년 성신고등공민학교로 개칭하였고, 1969년 성신여자중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상주 지역의 개신교는 장로교회·성결교회·침례교회·감리교회·구세군교회·성공회교회·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등의 다양한 교파가 활동하고 있다.
[신종교]
상주 지역에 활동하고 있는 신종교는 상주동학교와 원불교, BTJ열방센터 등이 있다. 상주동학교는 동학군이었던 김주희가 1910년 김낙세를 만나 동학의 포교와 교세 확장을 위하여 동학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1915년 6월 경상북도 상주군 은척면 우기리에 교당 터를 잡았다. 상주동학교는 현재까지 교당을 비롯한 건물과 각종 유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민족 종교 연구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원불교 상주교당은 대구경북교구 산하 안동지구 8개 교당 중 하나이다. 상주가 고향인 서울교구 원남교당 김영태가 백부 김한건의 자택 일부를 법당으로 사용하면서 첫 교화의 터전을 마련하였다. 1975년 4월 29일[원기 60년]에 초대 교무 김정민(金正敏)이 부임하였다.
경상북도 상주시 화서면에 위치한 BTJ열방센터는 개척 선교를 목적으로 1983년에 설립된 초교파적인 해외 선교 기관인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의 훈련 센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