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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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改新敎 |
영어공식명칭 | Protestantism |
이칭/별칭 | 신교,기독교 |
분야 | 종교/기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근대/근대,현대/현대 |
집필자 | 배다빈 |
[정의]
경상북도 상주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그리스도교의 주요 분파.
[개설]
개신교는 16세기 로마 가톨릭에 대항하여 이루어진 종교개혁을 통하여 성립된 복음주의 성향의 기독교 분파이다. 18세기 이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 전도되었다. 경상북도 상주 지역에는 19세기 후반에 개신교 신자가 등장하였으며, 1900년 초 교회 설립이 본격화되었다.
[경상북도 지역의 개신교 보급]
우리나라에서는 1816년 영국인 홀(B. Hall)과 독일 선교사 카를 구츠라프(Karl. F.A. Gutzlaff)를 비롯한 여러 영미·유럽권 선교사들에 의하여 기독교 선교가 시도되었다. 기독교 선교는 의료 선교와 교육 선교를 양 축으로 삼아 진행되었다. 1880년대 이전에는 주로 만주 지방을 거쳐 이북 지역에서 선교와 성경 번역 작업, 그리고 세례가 시행되었으나, 개항 이후에는 대부분 일본을 거쳐 부산에 입항하는 선교 경로를 활용하였으며, 교회 설립도 더욱 촉진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세례를 받은 국내 교인들의 교회 설립이 이어졌고, 일제 강점기에는 항일 운동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하기도 하였다.
1880년대에 경상북도 지역은 장로교를 중심으로 선교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제임스 게일(James Gale), 로버트 하디(Robert Hardie), 조셉 데이비스(Joseph Davies), 윌리엄 베어드(William Baird)와 같은 선교사 가운데 본격적인 선교를 이룬 것은 베어드 선교사 부부와 헨리 부루엔(Henry Munro Bruen) 목사였다.
베어드는 1891년 부산으로 입항한 뒤 대구·상주·안동·의성·신령·영천·경주를 경유하였고 1894년 초량교회를 설립하였다. 초량교회는 한강 이남 지역에 설립된 최초의 교회이다. 부루엔은 1899년부터 1941년까지 경상북도 서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순회 전도를 하였는데, 부루엔의 본래 선교 거점 또한 대구였다. 1900~1911년 사이 부루엔은 상주 군면을 포함하여 경상북도 지역에 모두 31개 교회의 설립을 주도하거나 직접적으로 관여하였다.
[상주 지역 교회의 설립]
상주 지역에 교회가 생기기 이전, 최초의 상주 출신 교인이 있었으니 바로 김재수(金在洙)[훗날 김기원으로 개명]이다. 김재수는 젊었을 때 건강이 좋지 않아 1891년 부산 선교부를 방문하여 만난 하디 의사에게 세례를 받았으며, 이후 베어드·아담스 목사 등과 교분을 맺었다. 김재수는 상주는 물론 경상북도 최초의 목사이자 장로교인으로 신앙 생활을 이어나갔다.
상주 지역의 교회 설립은 1900년대 초반부터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나, 기록에 따르면 공식화되지 않은 교회 설립 연대는 더 이른 시기로 추정할 수 있다. 『경북교회사』 및 『교회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1900년대 무렵부터 1950년 전후에 이르기까지 상주 지역에 설립된 교회로는 서정교회(西町敎會)[1900 또는1910]·사산교회(沙山敎會)[1908]·금흔교회(衾欣敎會)[1908]·화산교회(花山敎會)[1908]·오리원교회(五里院敎會)[1908]·오광교회(五廣敎會)[1908]·석산교회(石山敎會)[1908]·함창교회(咸昌敎會)[1909]·옥산교회(玉山敎會)[1919]·수상교회(水上敎會)[1919]·부원교회(釜院敎會)[1925]·양촌교회(梁村敎會)[1930]·상주남문밖교회[1931]·화령교회(化寧敎會)[1935]·신봉교회(新鳳敎會)[1937]·공검동막교회(恭儉東幕敎會)[1938]가 있다.
그리고 성결교에서는 상주성결교회[1929]·함창성결교회[1931]·백원성결교회[1947]·내서성결교회[1949]가 설립되었고, 침례교에서는 용담침례교회[1911]·두곡침례교회[1951]·상주침례교회[1952]·청리침례교회[1954]·낙동침례교회[1957]·묵상침례교회[1959] 등이 설립되었다. 이 외에도, 감리교·성공회·구세군·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등 다양한 교단의 교회 설립 또한 비슷한 시기에 점진적으로 이루어졌다.
2023년 현재 상주 지역 개신교 교회 현황으로는 총 197개소가 파악되며, 총 교세는 9,700여 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주요 종파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성공회, 침례교, 감리교, 성결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구세군 등이 있다.
[일제 강점기 개신교의 수난]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상주 지역에서도 교회 단위에서 탄압이 일어났다. 이는 종교적 차원에서 일제의 「종교단체법」을 앞세운 신사 참배 강요 행각과도 관련된다. 상주 시내 앙산공원(央山公園)에 신사를 세운 일제는 교회 목회자들이 주일마다 신사 참배를 하도록 강요하였을 뿐만 아니라 놋그릇 헌납 운동, 교회 종 헌납 운동, 전승 축하회, 무운장구 기도회, 국방 헌금 등을 강요하였다. 탄압이 더욱 심하여지면서 1942년 상주 일대 교회의 합병을 단행하였고, 오광교회·신봉교회·금산교회가 각각 옥산교회·서정교회·사산교회로 병합되기에 이른다.
그뿐만 아니라 일제 초창기에는 허락되었던 주일 예배마저 금지되고 교회 관련 인물에 대한 직접적인 핍박이 가중되었다. 대표적으로 서정교회의 박병훈 목사를 비롯한 여러 교회 장로가 연행되어 교회가 잠정 폐쇄되는 사례도 발생하였다. 이후 대한민국 광복을 맞이하면서 상주 지역의 교회 또한 비로소 신앙의 자유와 고유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