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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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Neolttwigi |
이칭/별칭 | 널뒤기,초판희,판무,도판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기원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널을 뛰면서 노는 민속놀이.
[개설]
널뛰기는 긴 널빤지 밑 가운데를 짚단이나 포대로 괴어 놓고 양쪽에 사람이 올라가 서로의 체중을 실은 반동을 이용하여 뛰어오르는 놀이이다. ‘초판희(超板戲)’, ‘판무(板舞)’, ‘도판희(蹴板戲)’라고도 한다. 설날이나 추석, 단오에 여성들이 많이 즐기는 놀이이다. 경상북도 상주 지역에서는 “널을 뛰면 발에 가시가 안 든다”라고 하여 주로 정월대보름 낮에 동네의 공터에 널판을 놓고 널뛰기를 하였다.
[연원]
널뛰기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세시에 대하여 기록한 문헌에 의하면 오래전부터 널뛰기와 유사한 놀이가 전하여 온 것으로 추정된다. 유득공(柳得恭)의 『경도잡지(京都雜誌)』는 부녀자들이 설날 풍습의 하나로 ‘초판희’라는 놀이를 즐겼다고 언급하고 있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도 ‘도판희’라는 부녀자들 놀이를 기록하고 있다. 최영년(崔永年)의 『해동죽지(海東竹枝)』에도 널뛰기가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 온 풍습이라고 밝히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널뛰기를 하려면 널이 필요하다. 널은 길이 2~2.4m, 너비 30㎝, 두께 5㎝ 정도이다. 바닥에는 널을 받치기 위한 짚단이나 가마니를 괴어 놓는다. 널 가운데에 무거운 물건을 올리거나 사람이 걸터앉아 널의 불안정한 움직임을 막는다. 몸무게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타지만 차이가 날 경우에는 무거운 사람이 앞으로 당겨 서서 균형을 맞춘다. 널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공터에 설치하여 놓고 구경하던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놀이 방법]
널을 뛰는 방법은 단순히 뛰는 방법부터 다양한 기교를 부리는 방법까지 다양하다. 널뛰기는 온몸을 이용하여 구르고 다시 구른 반동으로 노는 놀이이기 때문에 힘이 들어 오래 뛸 수 없어서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며 쉬었다가 뛴다. 널뛰기 동작에는 다양한 몸놀림이 있다. 뛰어올랐을 때 두 다리를 곧추 펴고 뛰는 것을 ‘곧추뛰기’라고 하고, 두 다리를 앞뒤로 벌려 뛰는 것을 ‘가위발뛰기’라고 한다. 그리고 기술이 능숙하게 되면 ‘높이뛰기’, ‘오래뛰기’와 같은 겨루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상주 지역에서는 발에 끈을 매서 끈이 풀어지는 길이로 누가 널을 높이 뛰는지를 겨루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상주 지역에서는 널뛰기를 주로 정월대보름 무렵에 하는데, 활발한 민속놀이인 널뛰기는 추운 겨울 동안 신체 활동이 적었던 사람들에게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여 주고 몸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을 여성들이 한곳에 모여 다 같이 즐겁게 놀기에 좋은 수단이므로 이웃 간에 친선과 단결을 도모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현황]
상주 지역에서 널뛰기는 정월대보름에 즐기던 대표적인 민속놀이 중 하나였지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오락 수단의 변화 등으로 말미암아 널뛰기를 즐기는 사람이 드물게 되었다. 현재는 보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 등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데, 최근에는 상주시에서 태평성대경상감영공원을 관광 자원으로서 복원하면서 공원 내에서 널뛰기를 비롯한 투호,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