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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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Moonhouse Burning |
이칭/별칭 | 달집태우기,달불끄슬기,달끄슬르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기원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정월대보름에 풍년과 복을 염원하며 큰 불을 지피는 풍속.
[개설]
달불놓기는 흔히 ‘달집태우기’라고 하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는 사투리로 ‘달불끄슬기’, ‘달끄슬르기’라고도 부른다. 달불놓기는 정월대보름 밤에 나뭇가지와 짚단 등을 높이 쌓은 후 불을 붙여서 보름달이 하늘을 향하여 솟아오르는 것을 보며 풍년과 안녕을 염원하는 풍속이다.
[연원]
달불놓기의 연원은 문헌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정월대보름 풍속으로 전국에 널리 분포한다는 점이나 풍농을 기원하는 의례적 성격이 짙은 점으로 보아 농경 문화의 유구한 전통 속에서 형성되어 이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절차 및 방법]
달불놓기를 하려면 달집을 쌓아 올려야 한다. 달집은 달불놓기를 위하여 쌓아 올린 생소나무 가지나 짚단 따위의 무더기를 일컫는다. 정월대보름을 앞두면 마을 사람들이 각자 모아 온 짚단과 마른 나뭇가지를 모아서, 수확이 끝난 빈 논밭이나 높은 언덕 등 달이 잘 보이는 곳에 탑처럼 높게 쌓는다. 상주 지역에서는 달불을 놓아 불과 연기가 많이 날수록 달을 그슬려서 한해 운세가 좋고 풍년이 든다고 여겨, 불이 잘 붙고 연기가 잘 나는 소나무 가지를 즐겨 쓴다. 준비를 마치고 해가 지고 보름달이 뜰 무렵 불을 지핀다. 불과 연기가 보름달을 향하여 솟아오르면 달불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달 떴다!”라고 외치며 한 해의 신수를 빌고 절을 하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달불놓기는 한 해의 제액초복(除厄招福)을 염원하며 풍년을 소망하는 축원의 성격을 띠고 있다. 달을 그슬려야 그해에 가뭄이 들지 않는다고 여긴다. 이러한 관념은 비를 바라는 상징 의례이자 풍농에 대한 소망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사악하고 불길한 것을 태워 정화하는 불의 힘을 차용한 액막이 의식이며, 땅에 있는 해충을 강한 불길로 태워 농작물의 병충해를 방지하는 기능도 한다.
[현황]
과거에는 상주시 전역의 각 마을에서 달불놓기를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농촌인구의 감소, 산불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말미암아 읍면 혹은 시 단위의 지역 행사로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달집태우기는 과거와 같은 개인과 가정의 안녕뿐만 아니라 지역 내 공공시설 유치 등 지역 현안을 홍보하고 지역민들의 결속을 다지는 의미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