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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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덕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현주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11월 30일 - 「구름못」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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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구름못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덕가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의좋은 부부|용란|예종|인종 |
모티프 유형 | 지명 유래담|만득자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덕가리에 있는 구름못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름못」은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덕가리에 있는 구름못의 유래를 담은 전설이다. 고려 17대 왕인 인종(仁宗)[1109~1146]의 왕비에 대한 예찬을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구름못」은 2010년 11월 30일에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상주시 북동쪽 12㎞ 지점의 사벌국면 덕가리에 구름못이 있다. 고려 예종(睿宗)[1079~1122] 때 의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초가집이었으나 항상 청결하였고 가난하였으나 서로 위하며 살았다. 그러나 혈육이 없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부부는 뒤뜰에 단을 쌓고 옥황상제에게 지성으로 빌었다. 어느 날, 부부의 꿈에 하늘에서 청룡 한 마리가 내려오더니 꽃 한 송이를 부부의 무릎에 떨어뜨렸다. 놀라서 잠에서 깬 부부가 기이하게 여겼는데, 그날부터 부인에게 태기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부인이 선녀 같은 딸을 낳자 이름을 ‘용란(龍蘭)’이라고 지었다. 용란의 고움에 온 동네 사람들이 탄복하였다. 하루는 부부가 아기인 용란을 그늘에 눕혀 재우고 밭을 매고 있었다. 아기 얼굴에 땡볕이 들자 오색영롱한 구름이 날아와 아기가 자는 자리에 그늘을 만들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예종이 상서로운 구름을 발견하고 신하를 시켜 무슨 일인지 알아오게 하였다. 신하들이 보니 오색영롱한 구름 밑에 천사 같은 용란이 곱게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예종은 길조라고 생각하여 용란을 궁중에서 키우고 뒷날 며느리로 삼았다. 아기 용란이 누워 있던 자리는 ‘운지(雲池)’, 즉 ‘구름못’이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구름못」은 구름못에 대한 지명 유래담이며 인종의 왕비가 된 용란에 대한 인물담이기도 하다. 꿈에 용이 점지한 아기가 뙤약볕에서 잠들자 구름이 떠서 아기가 자는 자리에 그늘을 만들어 주었고, 예종이 아이를 뒷날 며느리로 삼았다는 이야기이다. 달이 태조 왕건(王建)을 따라 움직였다는 모티프와 유사하게 구름이 용란을 위하여 움직였다는 모티프는 인물의 태생적 우수함을 말하는 것이다. 인종비는 용이 점지한 인물이며, 아기 때부터 구름이 해를 가려 보살펴 주었다는 데서는 신화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다. 「구름못」에는 상주가 인종비를 배출한 지방이라는 지역민의 자랑스러움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