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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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ong of the Rice Paddy |
이칭/별칭 | 「김매기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미숙 |
채록 시기/일시 | 1981년 7월 5일 - 「논매기노래」 서동화, 원종술에게서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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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 시기/일시 | 1986년 4월 - 「논매기노래」 이종완에게서 채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0년 - 「논매기노래」 『상주시사』에 수록 |
채록지 | 화달리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화달리 |
채록지 | 초산동 - 경상북도 상주시 초산동 |
가창권역 | 상주시 - 경상북도 상주시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노동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
가창자/시연자 | 서동화|원종술|이종완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논에서 김을 맬 때 부르던 노래.
[개설]
「논매기 노래」는 논에서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이다. 모를 심은 후에는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호미나 기계로 두세 차례에 걸쳐 애벌매기[논이나 밭을 맨 처음으로 김매는 일], 이듬매기[논밭을 두 번째 갈거나 매는 일], 만물매기[벼를 심은 논에 마지막으로 하는 김매기]를 하는데, 매번 노동의 강도나 조건은 조금씩 다르다. 「논매기 노래」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김매기노래」라고도 하는데, 대부분 선후창으로 부른다. 경상북도 상주시에서는 두 편의 「논매기 노래」가 채록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상주 지역에서 채록된 「논매기 노래」 두 편은 2010년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 442~447쪽에 실려 있다. 하나는 1981년 7월 5일 지금의 상주시 사벌국면 화달리에 살던 서동화, 원종술에게서 채록한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1986년 4월 지금의 상주시 초산동에 살던 이종완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상주 지역에서 채록된 「논매기 노래」는 아시논매기[애벌매기]와 두벌논매기[이듬매기]에 각각 불리는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노래가 선후창 형식이며, 선소리와 받는소리가 화답하는 형식으로 불린다. 선창은 한 사람이 부르고 후창은 참여한 사람 모두 함께 부른다. 화달리에서 채록된 노래와 초산동에서 채록된 노래 모두 「아시논매기노래」는 “오호야 에헤야 에하 손이 절로 간다”라는 후렴구가 나오는데, 「두벌논매기노래」는 화달리의 후렴구가 “어러고 저러고 한다”이고 초산동의 후렴구는 “에이오 방애야”로, 서로 완전히 다르다.
[내용]
화달리에서 채록된 「논매기 노래」 중 「두벌논매기노래」의 선소리 사설은 다음과 같다.
“어러고 저러고 한다/ 이팔청춘 소년들아/ 백발을 보고서 웃지를 마라/ 아하 나도 어제는 청춘인데/ 오는 백발 더욱 섧다/ 발로도 한 칸 손으로도 한 칸// 논도 묽고서 매기도 좋다/ 어러고 저러고 한다/ 고만 뽑고 쉬어서 하세.” 선소리 한 구절마다 받는소리로 “어러고 저러고 한다”가 반복된다.
초산동에서 채록된 「논매기 노래」 중 「아시논매기노래」의 선소리 사설은 다음과 같다.
“비가 오네 비가 오네 우장 입고 논을 매세/ 여보시오 농부들아/ 이내 말씀 들어보소/ 오곡은 어느 누가 내놨는가/ 실롱씨가 내놨다네/ 일 년 농사 지어 보세/ 이 농사를 지어서러/ 부모공양 하여 보세/ 어린 자식 길러 보세/ 나라에 충성하고/ 일가친척 화목하세/ 오늘 논은 박두불네 논이라네/ 알뜰이도 매여 주세/ 알뜰이도 매자 하니/ 오뉴월 뜨거운 빛살 등에 지고/ 묘등같이 짓은 논을 매자 하니/ 땀이 눈 가려 거북하네/ 어금니를 엉시 물고/ 부지런히도 매여 보세/ 늦어 가네 늦어 가네/ 주야참이 늦어 가네/ 어서 매고 쉬어 보세.” 선소리가 한 구절마다 “에헤이 소오니 절로 한다”로 마무리하면 받는소리는 “오호야 에해야 에하/ 소오니 절로 한다”를 반복한다.
초산동 「논매기 노래」 중 「두벌논매기노래」의 선소리 사설은 다음과 같다.
“에이오 방애야/ 이 방아가 누 방안가/ 강태공의 조작방아/ 강태공은 어디 가고/ 방아만 놀아난다/ 매여 보세 매여 보세/ 박두불네 논매 보세/ 이 논자리 드러서니/ 줄논같이 지섰구나/ 여보시오 농부들아/ 알뜰이도 매여 주세/ 앞들에는 고논답/ 뒷들에는 보리답/ 물랐다 건천답/ 여주 이천 자찰비/ 껄껄 푸드득 쟁끼찰/ 색 좋아 불래찰/ 욕심 많다 돼지찰/ 끼 많다 쪽재비찰/ 알공달공 전대공/ 오지리조지리 꼬리새/ 나갈 적에 빈 자리/ 들을 적에 점 자리/ 칠십만 석 쌓아 놓고/ 앞마당에 앞노주/ 뒷마당에 뒷노주/ 앞마당에 앞노주/ 만만세로 살아 보세.” 선소리 한 구절마다 받는소리로 “에이오 방애야”가 반복된다. 노래의 마지막에는 선소리와 받는소리가 “에이오 상사디야/ 에이요 상사디야/ 옹해 옹해/ 오우사 오우사/ 오우야 우야”를 한 구절씩 주고받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논에 모를 심은 후 수확할 때까지 두세 번에 걸쳐 김을 매어 주어야 한다. 상주 지역에서는 호미를 사용하는 아시논매기와 손으로 매는 두벌논매기로 나누어서 일을 한다.
[현황]
「논매기 노래」는 노동 현장에서 고단함을 달래고 생산성을 높이려고 부르는 노동요이다. 현대에 접어들어 거의 모든 농사를 기계로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현재 상주 지역에서는 예전처럼 사람들이 모여서 노래를 주고받으면서 일하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의의와 평가]
상주 지역에서 전승되는 「논매기 노래」에서 「아시논매기노래」는 유교의 덕목인 오륜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두벌논매기노래」에서는 논의 주인과 생김새를 밝히고 알뜰히 김을 매어 줄 것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소리는 같으나 뜻이 다른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해학과 풍자를 함께 담고 있다. 그리고 “에이오 방애야” 하는 후렴구는 일의 흥겨움을 더욱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