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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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 아천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현주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11월 30일 - 「류 효자각에 얽힌 사연」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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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류거인 효자각 -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 아천리 589 |
성격 | 효행담 |
주요 등장 인물 | 류씨 부자 |
모티프 유형 | 효자의 봉양|하늘의 보답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 아천리에 있는 류거인 효자각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류 효자각에 얽힌 사연」은 가난한 형편에서도 효성을 다하던 아들에게 하늘이 보답을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하늘이 병든 아버지를 낫게 하는 약으로 대추를 내려 주었다는 이야기로 효행을 강조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류 효자각에 얽힌 사연」은 2010년 11월 30일 간행된 『상주시사』 4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 아천리 감바우에서 서쪽으로 1㎞ 정도 가면 아득하게 자리 잡은 도장골[道谷]이 있다. 도장골에서 골마로 향하는 길목에 ‘류거인 효자각’이 있다.
옛날 도장골에 류씨 부자가 살았다. 겨우 생계를 꾸려 가는 중에 칠순 아버지가 병석에 누웠고 병세가 나날이 악화되어 갔다. 추운 한겨울에 눈은 쌓이고 미음마저 제대로 끓일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아들은 힘들고 지쳐서 깜빡 잠이 들었다. 꿈에 어떤 노인이 지금 밤고개를 가면 대추가 열려 있을 것이니 대추를 따다가 아버지에게 달여 드리라고 하였다.
잠이 깬 아들은 바로 눈 속을 헤치며 밤고개에 다다랐다. 그러나 앙상한 가지의 대추나무만이 바람에 흔들릴 뿐 대추는 어느 곳에도 없었다. 망설이던 아들은 눈 위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빌었다. 매운바람이 아들의 몸을 휘감았지만 아들은 오직 대추가 열리게 하여 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아들의 간절함에 하늘도 감동을 하였는지 대추나무의 앙상한 가지에 새잎이 돋아나고 붉게 익은 대추가 주렁주렁 달렸다.
정신을 차린 아들은 대추를 따서 집으로 달려왔다. 달인 대추를 마신 아버지는 씻은 듯이 병이 나았다. 세상에 보기 드문 효자가 죽음 직전의 아버지를 소생시켰다는 이야기는 순식간에 온 마을에 퍼졌다. 그리하여 뜻있는 동네 사람들이 류씨 부자의 집 앞에 ‘류거인 효자각’을 세웠다.
[모티프 분석]
「류 효자각에 얽힌 사연」의 주요 모티프는 ‘효자의 봉양’과 ‘하늘의 보답’이다. 보통의 정성으로는 이루기 힘들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효를 실천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 하늘이 감동하여 반드시 보답이 따른다는 것이다. 꿈의 계시로 효자가 계절에 구할 수 없는 음식을 구하여 부모의 병을 낫게 한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주로 잉어, 죽순, 딸기 등이 대부분이다. 이에 반하여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할 음식으로 대추를 구한 것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상주가 대추가 많이 나는 고장이기에 이렇게 설정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