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332 |
---|---|
영어공식명칭 | Song of the Field Weedi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미숙 |
채록 시기/일시 | 1993년 9월 8일 - 「밭 매는 소리」 임안심에게서 채록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0년 - 「밭 매는 소리」 『상주시사』에 수록 |
채록지 | 청하리 - 경상북도 상주시 청리면 청하리 |
가창권역 | 상주시 - 경상북도 상주시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노동요 |
형식 구분 | 독창 |
박자 구조 | 4·4조 |
가창자/시연자 | 임안심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여성들이 밭을 맬 때 부르는 노래.
[개설]
「밭 매는 소리」는 부녀자들이 밭을 맬 때 부르는 노동요이다. 논매기와 달리 밭매기는 주로 여성이 맡아 하였기 때문에 「밭 매는 소리」는 여성의 노동요로 발전하여,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특히 여성이 노동을 많이 하였던 영남과 호남, 제주도 지역에서 널리 불려졌다.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전승되는 「밭 매는 소리」의 사설은 대개 밭 매는 일의 고통과 애환을 다루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상주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밭 매는 소리」는 1993년 9월 8일 청리면 청하리에 살던 제보자 임안심에게서 채록하였으며, 2010년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제4권 459쪽에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밭 매는 소리」는 후렴구가 없는 4·4조의 독창 형식으로 부른다.
[내용]
「밭 매는 소리」는 밭에서 난 잡초를 뽑거나 돌을 골라 내며 힘든 것을 잊으려고 혼자 부르던 노래이다. 밭 매는 일은 흔히 여성이 하였기 때문에 노래의 내용도 여성으로서 밭을 매야 하는 어려움이나 자신의 처지 등에 관한 것들이 많다. 주로 혼자 하는 일이기 때문에 동작을 맞추기 위한 후렴구는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청하리에서 채록된 「밭 매는 소리」의 사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알쏭달쏭 금송아지 곱기 미겨 길러 내서/ 저 짝 건네 비알밭은 은쟁기로 갈아다가/ 놋쟁기로 미야 내서 수간 댈랑 목화 갈고/ 마른 댈랑 삼씨 넣고 골골마다 떨깨 넣고/ 반 골이라 매고 낭께 까막깐치 송사 오네/ 두 골 반을 매고 낭께 흰 까치가 부고 오네/ 댕기 풀어 품에 넣고 달비 풀어 남케 걸고/ 오동오동 오다 보니 친정꺼지 당도했네/ 삽작 밖에 들어선께 쑥덕공사 하는구나/ 삽작 안에 들어선께 널판소리 진동하네/ 마당 안에 들어선께 우리 올배 하는 말이/ 산이 높아 못 왔드냐 물이 깊어 못 왔더냐/ 어서 바삐 가서네 쌀 한 띠기 가이나 가마/ 꾸정물이 남아 와도 성 소 먹지 내 개 먹나/ 누릉밥이 남아 와도 성 개 먹지 내 개 머나/ 삽짝밖에 소리 나네.”
[현황]
현재 대부분의 논일은 기계화되어 많이 편해진 반면, 밭일은 일일이 사람 손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농사철이 되면 밭에서 일하는 여성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일을 하면서 「밭 매는 소리」를 부르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의의와 평가]
상주 지역에서 불려졌던 「밭 매는 소리」에서는 부고 소식을 듣고도 밭일 때문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여 가족에게 들었던 원망의 소리와 함께, 구정물과 누른밥이 남아돌아도 자신의 몫은 없다는 서러운 마음, 신세 한탄이 담겨 있다. 「밭 매는 소리」를 통하여 전통 시대 여성의 처지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