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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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 교촌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은정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11월 30일 - 「아기비」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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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2년 12월 5일 - 「아기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한국민속문학사전』 설화편에 수록 |
관련 지명 | 아기비 -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 교촌리 |
성격 | 효행담|사물 전설|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어머니|아들|마을 사람들 |
모티프 유형 | 효행|신체 훼손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 교촌리에 있는 아기비의 유래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아기비」는 손가락의 피로 어머니를 소생시킨 아들의 효행을 기리는 효행담이자 아기비의 건립 경위를 설명하는 사물 전설이다. 아기비 때문에 마을 이름도 ‘아기비’ 또는 ‘애기비’가 되었다는 점에서 지명 유래 전설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아기비」는 2010년 11월 30일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되어 있는데, 수록 당시의 경위가 밝혀져 있지 않다. 「아기비」는 2012년 12월 5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한국민속문학사전』 설화편에도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 교촌리에 ‘아기비’라는 이름의 비석이 있다. 아기비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약 400년 전 지금의 교촌리에 한 모자가 살고 있었다. 어머니와 아들은 착하게 살았지만 살림살이가 매우 가난하였다. 거기다 어머니는 병마저 들어 수년째 고생하고 있었다. 아들이 지성으로 어머니를 간호하였으나 어머니의 병은 점점 악화되기만 하였다. 아들은 돈이 없어 어머니에게 좋은 약을 구하여 드리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어머니가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자 결국 아들은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어 흐르는 피를 어머니 입에 넣어 주었다. 이후부터 어머니는 조금씩 혈색이 좋아지고 병도 차츰 낫게 되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아들의 효성을 기리기 위하여 아기비를 세웠으며, 마을 이름도 ‘아기비’ 또는 ‘애기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아기비」의 주요 모티프는 ‘효행’과 ‘신체 훼손’이다. 효행담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전승하는 설화이다. 효행담 중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신체 훼손 모티프이다.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부모에게 국을 끓여 주거나 손가락의 피를 입에 넣어 주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신체 훼손 모티프의 효행담은 효를 어떤 사상보다 우선시하였던 전통 시대의 가치관을 잘 보여 주는 설화이다.
효가 유교 윤리 중에서 가장 으뜸이고 지금도 중요한 덕목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신체를 훼손하거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효도를 실천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효인가에 대하여서는 적지 않은 논란이 있다. 그런 점에서 「아기비」는 효의 현재적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여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