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방 유살론 명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101356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 이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곽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11월 30일 - 「어방 유살론 명당」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관련 지명 어방 - 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 이소리 지도보기
성격 풍수지리담|지혜담
주요 등장 인물 한산 이씨|광산 노씨
모티프 유형 풍수지리의 명당|어리석은 과부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 이소리에 있는 한 명당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어방 유살론 명당」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 이소리에서 전하여 오는 풍수지리담이다. 상주시 화동면 이소리에는 어방(漁方)이라는 자연 마을이 있다. 이소리에서 제일 오래된 자연 마을이며, 마을 어딘가에 노인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물고기를 잡는 형태인 ‘어옹수조형(漁翁垂釣形)’의 형상이 있다고 한다. 어옹수조형의 땅은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명당이다. 「어방 유살론 명당」은 한산 이씨(韓山 李氏)가 지혜로 어옹수조형의 명당을 얻어 낸 이야기이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한산 이씨는 유살론자이다. 유살론은 땅에도 살 ‘리(理)’가 있어 명당에 묘를 쓰면 자손이 번성한다고 여기는 것을 말한다.

[채록/수집 상황]

「어방 유살론 명당」은 2010년 11월 30일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 갯머리[지금의 상주시 화동면 선교리의 자연 마을]에 한산 이씨가 들어와 살고 있었다. 이씨는 부자에다 철저한 유살론가였다. 어느 날 이씨는 부근에 있는 어방마을 뒷산에 명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씨가 명당을 차지하기 위하여 부단히 애를 썼으나 산 주인인 과부 광산 노씨(光山 盧氏)가 산을 팔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씨는 꾀를 내어 어물 장수로 변장한 뒤 과부 노씨에게 접근하여 생선과 건어물을 싼값에 건네주었다. 또한 선심 쓰는 척하며 외상으로 생선을 주어 노씨가 빚을 지게 만들었다. 마침내 빚이 점점 많아져서 산을 팔지 않고는 도저히 갚을 수 없게 되자 이씨는 노씨에게 손쉽게 명당을 살 수 있었다. 이씨는 과부 노씨에게 명당 값을 후하게 치러 주었다.

이씨가 노씨에게 사들인 명당의 모양은 어옹수조형(漁翁垂釣形)이었다. 어옹수조형은 고기 낚는 늙은이가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형세이다. 마을 이름인 ‘어방’도 명당의 형세에서 연유하였고, 지세 때문인지 한산 이씨의 묘가 많이 있었다. 그 후 한산 이씨는 선친(先親)의 묘를 명당에 모시고, 아랫대에 내려가서는 인근 낙동면 내곡리의 관곡(官谷)에 있는 선인무수형(仙人舞手形)의 명당에 묘를 썼다. 선녀가 춤추는 손의 형국이란 뜻이다. 그 아랫대에서도 추풍령 가는 반고개와, 화동면 영안동에 묘를 썼다. 이렇게 하여 한산 이씨 집안의 명당 묘소는 모두 네 곳이나 된다.

[모티프 분석]

「어방 유살론 명당」의 주요 모티프는 ‘풍수지리의 명당’, ‘어리석은 과부’이다. 「어방 유살론 명당」은 한산 이씨가 꾀를 내어 과부 광산 노씨가 가지고 있는 명당을 차지하는 내용의 지혜담이자 풍수지리담이다. 「어방 유살론 명당」의 주인공인 한산 이씨는 명당에 조상의 묘를 쓰면 후손이 잘살게 된다는 유살론을 믿는 인물이며, 과부 광산 노씨의 땅을 원하는 것은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이기 때문이다.

풍수지리는 자연물의 위치와 형태가 인간의 길흉화복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상이다. 집터의 자리를 따지는 양택풍수(陽宅風水)와 무덤의 자리를 따지는 음택풍수(陰宅風水)가 있다. 상주 지역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어방 유살론 명당」은 음택풍수를 다룬 이야기이다. 한산 이씨가 과부 광산 노씨를 속여 명당을 차지한 결과 후손들이 모두 번성하였다고 한다. 「어방 유살론 명당」 속에는 풍수지리적 명당을 찾아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옛 상주 지역민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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