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101363
한자 義牛塚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11월 30일 - 「의우총」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관련 지명 상주시 - 경상북도 상주시
성격 동물담|보은담|인공물 전설
주요 등장 인물 권씨 부부|상복|황소|호랑이
모티프 유형 의로운 소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의로운 소의 무덤인 ‘의우총’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의우총」은 자신을 아껴 준 주인을 구하기 위하여 호랑이와 싸우다 죽은 의로운 소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물담이면서 보은담이라고 할 수 있다. 무덤이 생기게 된 내력과 함께 무덤과 비석이 증거물로 남아 전한다는 점에서 인공물 전설이기도 하다.

[채록/수집 상황]

「의우총」은 2010년 11월 30일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낙동강(洛東江) 강변에 권씨(權氏) 집안이 살고 있었다. 부유한 편은 아니었으나 슬하에 자식 하나를 둔 단란한 가정이었다. 어느 날 밤, 집에서 부리던 암소가 새끼를 낳았다. 송아지가 태어나자 권씨 부부도 기뻐하였지만 열 살 남짓 된 외아들 상복은 더욱 기뻐하였다. 송아지를 몰고 밖에 나가 노는 것이 상복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송아지와 노는 데 정신이 팔린 상복에게 부모는 공부하여 가문을 빛내는 일이 우선이라고 타일렀으나 상복의 마음은 온통 송아지에게 쏠려 있었다. 상복이 외아들이라 부모도 심하게 나무라거나 윽박지르지는 않았다.

시간이 흘러 송아지는 자라 황소가 되었다. 상복은 서당에 갈 때 소를 타고 다녔다. 서당이 파할 시간이 되면 황소도 미리 서당 앞으로 와서 기다릴 정도였다. 어느 날 상복이 서당에서 늦게 귀가하게 되었다. 여느 때처럼 황소를 타고 오는 길이었다. 어둠이 깔린 들판을 지나고 있는데 난데없이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너무도 놀란 나머지 상복이 그만 황소의 등에서 떨어졌다. 그 순간 호랑이가 상복과 황소가 있는 쪽으로 돌진하여 왔고, 황소 역시 호랑이에게 달려들었다. 얼마가 지났는지도 모른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던 상복이 눈을 뜨자, 두 짐승의 격렬한 싸움은 이미 끝나 있었다. 호랑이는 황소 뿔에 찔려 죽어 있었고, 황소 역시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상복은 눈물을 흘리며 피투성이가 된 황소를 한동안 쓰다듬다가 집으로 달려갔다.

상복에게 이야기를 들은 권씨 부부와 동민들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보통 소가 아니구먼!” 쓰러진 황소를 보고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감탄과 탄식의 말을 하였다. 황소는 곧 숨을 거두었다. 권씨 부부는 의로운 소를 그냥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여 황소를 잘 묻어 주고 무덤 앞에 ‘의우총(義牛塚)’이라는 비석을 세웠다.

[모티프 분석]

「의우총」의 주요 모티프는 ‘의로운 소’이다. 의로운 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개와 관련된 것이 가장 많고 소와 관련된 것도 적지 않다. 의로운 소에 대한 설화에서는 소가 호랑이를 물리치고 주인을 구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주인이 상처로 죽자 소가 따라 죽는 경우, 주인은 살았으나 소는 죽는 경우 등의 변이가 있는데, 「의우총」은 후자에 해당한다. 소는 예부터 인간에게 노동력과 고기를 제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의우총」을 통하여 인간과 소의 관계, 인간에게 아낌없이 주고 인간을 위하여 희생한 소에 대한 인간의 최소한의 예의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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