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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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현주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11월 30일 - 「장자바위」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장자배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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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장자바위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
관련 지명 | 새마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퇴강리 |
성격 | 지명 유래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아기장수|어머니|아버지 |
모티프 유형 | 아기장수 이야기|만득자|부모 구몰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에 있는 장자바위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장자바위」는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에 장자바위가 생긴 유래가 담긴 전설이다. 아기장수가 태어났으나 부모가 두려움 때문에 아기장수를 죽인 이야기이다. 능력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죽은 아기장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장자바위」는 2010년 11월 30일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장자배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퇴강리 새마 남쪽 낙동강(洛東江) 백사장에는 모래에 묻혀 보이지 않는 바위가 있다고 한다. 백사장에 묻힌 바위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하여 내려온다.
옛날 아이가 없는 부부가 치성을 드려 늘그막에 아들을 낳았다. 가난한 부부는 일을 하러 다니느라 아기 곁에 있어 주지 못하였다. 아기를 집에 혼자 두고 일하는 틈틈이 집에 와서 젖을 먹이며 보살폈다. 어느 날 보니 아기가 방 안을 기어다니고 있었다. 부인은 똑똑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무척 기뻐하였다. 며칠 후에는 아이가 문고리를 잡고 일어섰다. 부인은 어릴 때부터 남다른 아기가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한편으로 성장이 너무 빠른 것에 두려움도 생겼다. 몇 주일 후에는 아기가 시렁 위에 올라가 있었다. 부인은 필시 아이가 장수로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하여 남편을 불렀다. 부부는 남들이 알까 두려워하여 일도 하지 않고 아기 곁을 지켰다.
옛날에는 능력이 뛰어난 장수가 태어나면 역적이 될 수도 있다고 여겨 미리 죽이게 하였다. 몰래 키우다가는 반역죄에 해당하였다. 부부는 아기를 죽이기로 결심하였다. 강가에 가서 아기를 던지자 아이가 헤엄쳐 나왔다. 그래서 큰 돌로 눌러 놓자 아이가 큰 돌을 밀고 나왔다. 그러자 바위 세 개로 눌러 놓았다. 바위는 조금씩 움직이다가 잠잠하여졌다. 이때 찬바람이 불면서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끼더니 소나기가 쏟아졌다. 곧 홍수가 나서 주변의 집이 모두 떠내려갔다. 아이를 눌러 놓은 큰 바위 주위도 물에 잠기고 금방 강이 되었다. 모든 것이 다 쓸려 가 버린 뒤 구름이 걷히자 뒷산에서 한 마리 말이 울부짖으며 뛰어다녔다. 장수가 태어나면서 함께 난 용마가 최후의 몸부림을 친 것이다. 간절히 원한 아이를 장수가 될까 두려워하여 죽인 부모와 함께 모든 흔적은 사라졌다. 아이를 눌러 놓은 바위만이 남아 장자바우[장자바위]로 불린다. 아기장수가 죽자 용마가 몸부림치며 뛰던 산은 지금도 마리산이라고 불린다.
[모티프 분석]
「장자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 이야기’, ‘만득자(晩得子)’, ‘부모 구몰(俱歿)’이다. 비범한 능력을 가진 아이가 부모에게 죽음을 당하고, 아기가 죽은 후 용마도 울부짖으며 따라 죽었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일반적으로 전설은 이야기의 증거물로 장소와 자연물을 제시하는데, 「장자바위」에서의 증거물은 ‘마리산’과 ‘장자바위’라고 할 수 있다. 바위가 백사장에 묻혀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은 아기장수가 죽음을 맞이한 것과 연관되어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아기장수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고, 비슷한 유형을 보인다. 상주의 장자바위는 사실 아기를 눌러 죽인 도구인데, 전설 제목에 드러내면서 이야기의 비극성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이야기 초반부에 나타나는 ‘만득자’, 후반부의 ‘부모 구몰’ 내용은 다른 아기장수 이야기에서는 생략된 경우도 있으나 「장자바위」에서는 완전히 구사하여 완성된 이야기 구조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