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3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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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Jeonggeum-Norae |
이칭/별칭 | 「징거미타령」,「징금이타령」,「징금이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경상북도 상주시 청리면 원장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미숙 |
채록 시기/일시 | 1981년 10월 9일 - 「정금노래」 유정이에게서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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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0년 - 「정금노래」 『상주시사』 4권에 수록 |
채록지 | 원장리 - 경상북도 상주시 청리면 원장리 |
가창권역 | 상주시 - 경상북도 상주시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유희요 |
형식 구분 | 독창 |
가창자/시연자 | 유정이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형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민요.
[개설]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전하여 오는 「정금노래」는 빚에 시달리다가 어떤 일이 있어도 빚을 갚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하는 매우 특이한 내용을 담은 유희요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징거미타령」, 「징금이타령」, 「징금이노래」 등의 이름으로 전승되며, 일반적으로 민물새우의 일종인 징거미가 노래의 소재이며 신체의 일부를 팔아서라도 돈을 갚겠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 달리 상주 지역의 「정금노래」는 정금이라는 사람이 등장하고 형에게 빌린 돈을 절대로 갚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노래라는 점에서 독특한 특징이 있다.
[채록/수집 상황]
상주시에서 전승되는 「정금노래」는 1981년 10월 19일 청리면 원장리에 살던 제보자 유정이에게서 채록하였으며, 2010년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제4권 450~451쪽에 실려 있다. 또한 채록된 음원과 사설 등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운영하는 한국구비문학대계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성 및 형식]
「정금노래」는 독창 형식으로 부른다.
[내용]
원장리에서 채록된 「정금노래」는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가 계속 반복되며, 자신의 신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례로 떼어 팔아도 죽을 때까지 돈은 갚지 않겠노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몸의 각 부분을 팔 때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닮은 다른 물건으로 비유하여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사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머리를 띠여서/ 북두달비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눈섶을 빼어서/ 시붓[細筆]으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눈을 빼어서/ 골뱅이탕으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코를 띠어서/ 유자때기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이를 빼어서/ 호박씨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입술 띠어서/ 조갑지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귀를 띠어서/ 나무 접시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팔을 띠어서/ 저울대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손을 띠어서/ 부챗살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다리를 띠어서/ 전봇대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발을 띠어서/ 흙손으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젖을 띠어서/ 연적으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이내 배를 띠어서/ 구수통으로 팔아도 니 돈은 생전 안 갚을란다/ 정금아 정금아 들어 봐라 쌀 한 식기 젓었으면/ 형도 먹고 나도 먹고 꾸정물이 생겼으면/ 형 손 묻지 내 손 묻소 누룽지가 눌었으면/ 형께 먹지 내가 먹소 우째 그리 매정하오.”
[의의와 평가]
영남 지역 곳곳에서 불리던 「징금이타령」류의 노래들은 대부분 “내 눈썹을 비어다가 붓대전에 팔아다가 니 돈 석 냥 갚아 주마/ 내 눈알을 비어다가 구실전에 팔아다가 니 돈 석 냥 갚아 주마”와 같이 신체의 일부를 떼어 팔아서라도 돈을 갚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상주시에서 전하여 오는 「정금노래」 는 노래의 구성은 거의 동일하지만 돈을 갚지 않겠다는 결론이 정반대라는 점이 특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