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의 꿈」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101378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곽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11월 30일 - 「중종의 꿈」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관련 지명 상주시 - 경상북도 상주시
성격 역사 전설|인물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중종|경주 이씨 처녀
모티프 유형 신이담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중종의 꿈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중종의 꿈」은 조선 제11대 임금인 중종(中宗)[1488~1544]의 꿈과 관련하여 상주시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중종이 꿈속에서 경주 이씨(慶州 李氏) 처녀와 기이한 인연을 맺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중종의 꿈」은 2010년 11월 30일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어느 날 밤 중종이 꿈을 꾸었다. 온 장안이 불바다가 되어 모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고 있었다. 그때 난데없이 예쁜 처녀가 남쪽으로부터 오더니 물을 끼얹어 순식간에 불을 껐다. 중종이 기이하게 여기며 처녀를 모시고 있는 시녀에게 어디서 온 누구인지 물었다. 그러자 시녀가 대답하기를 경상도 상주에 사는 이우(李宇)라는 사람의 딸이라고 아뢰었다. 아침이 되어 꿈에서 깬 중종이 신하를 시켜 상주에 가서 이우와 이우의 딸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명하였다. 상주에 도착한 신하가 수소문한 끝에 경주 이씨에 이우라는 사람이 있고, 이우에게 외동딸 한 명이 있음을 확인하여 중종에게 보고하였다. 중종은 기이한 인연에 감탄하며 이우의 딸을 후궁으로 삼았다. 이씨 처녀는 왕의 총애를 입었으나 소생은 없었다. 그러나 장수하여 중종, 인종(仁宗)[1515~1545], 명종(明宗)[1534~1567]이 승하한 뒤 선조(宣祖)[1552~1608] 대에도 살았다.

어느 날 선조는 서조모(庶祖母) 되는 이씨의 방에 문안을 갔다. 때마침 당홍 치마를 입은 처녀가 방문 밖으로 나가는지라 선조가 서조모에게 누구인지 물었다. 이씨는 상주에 사는 외삼촌의 딸인데 자신을 보러 왔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선조가 이씨에게 처녀를 잠시 만날 수 없는지 물었다. 이씨는 처음에 변변하지 못한 것을 보아서 무엇 하겠느냐고 사양하였다. 하지만 선조가 거듭 청하자 처녀를 만나게 하여 주었다. 처녀는 경국지색의 미인이었으며 귀인의 상을 하고 있었다. 선조는 처녀를 보는 순간 놀라며 곧 예를 올리고 후궁으로 삼았다. 후궁이 된 처녀는 4남 5녀를 두어 왕손을 번창시켰다. 그중 셋째 아들이 정원군(定遠君)[1580~1619]이며 인조(仁祖)[1595~1649]를 낳았다. 인조가 등극하여 정원군을 추존하여 원종(元宗)이라 하였다. 상주의 경주 이씨 가문에서는 지금도 중종의 꿈과 관련한 기이한 인연을 이야기하고 있다.

[모티프 분석]

「중종의 꿈」의 주요 모티프는 ‘중종이 꾼 꿈’, ‘꿈속의 기이한 인연’, ‘경주 이씨 처녀’ 등이다. 「중종의 꿈」은 역사적 인물인 중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전설로서, 초현실 세계인 꿈속에서 경주 이씨 처녀를 만나 인연을 맺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에서는 경주 이씨 처녀가 등장하여 꿈속에서 온통 불바다가 된 장안에 물을 끼얹어 순식간에 불을 끈다. 아무리 꿈속이라고 하여도 물을 조금 끼얹어 장안의 불을 모두 끌 수 있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꿈속에 등장하는 경주 이씨 처녀가 비범한 인물임을 말하여 주는 대목이다. 이후 경주 이씨 처녀는 중종의 후궁이 되는데, 이때 맺은 인연은 중종이 죽은 후에도 계속 이어져 선조 대까지 이른다.

선조와 인연을 맺은 처녀는 경주 이씨의 외척이다. 처녀가 선조의 후궁이 되어 후에 원종이 되는 정원군을 낳았다고 하는데, 이로써 처녀의 정체가 인빈 김씨(仁嬪 金氏)인 것을 알 수 있다. 「중종의 꿈」은 조선 왕실과 관련된 기이한 인연 이야기로서, 조선 왕실의 인물들에 대하여 신이함을 더하여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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