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노래」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101383
영어공식명칭 Concubine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화달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권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3년 8월 24일 - 「첩노래」 장숙진에게서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0년 - 「첩노래」 『상주시사』 4권에 수록
채록지 화달리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화달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상주시 - 경상북도 상주시
성격 민요
기능 구분 노동요
형식 구분 독창
가창자/시연자 장숙진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본처가 첩을 원망하며 부르던 민요.

[개설]

전국에 분포하는 「첩노래(妾노래)」는 전통사회에서 주로 여성의 몫으로 여겨졌던 길쌈이나 가사 노동 등을 하면서 부르던 여성들의 노동요이자 시집살이요이다. 사설의 내용은 지역에 따라, 가창자에 따라 달라진다.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전하여 오는 「첩노래」는 본처가 벼르고 첩의 집에 찾아갔으나 첩이 하는 행동과 외모를 보고 복수도 못 하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왔다는 내용인데, 지역에서는 주로 「모 심는 소리」로 널리 사용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상주시에서 전승되는 「첩노래」는 1993년 8월 24일 사벌면 화달리 달천에 살던 제보자 장숙진에게서 채록하였으며, 2010년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제4권 462~463쪽에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첩노래」는 독창 형식으로 불린다.

[내용]

화달리에서 채록된 「첩노래」는 사설만 있고, 반복되는 후렴구는 없다.

사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달이 떳네 달이 떳네 연당 앞에 달이 떳네/ 저기 저기 저 달은 방니바우 달일런가/ 방니바우 어데 가서 저 달 뜬 줄 모르는가/ 등 넘에라 첩을 두고 첩의 방에 놀러 갔네/ 큰어머님 하는 말이 송곳 같은 이를 갈아/ 등 넘이를 당도하니 꽃방석을 내트리미/ 여 앉으소 저 앉으소 어라 요년아 듣기도 싫다/ 꽃방석은 내사 싫고 짚단이 한 장 내 재릴세/ 여자 눈에 저러커등 남자 눈에 일어나리/ 손뚝치가 저러커든 먹음샌들 일어나리/ 입모습이 저러커던 빗모슴이 일어나리/ 눈구석이 저러커든 방구석인들 일어나리/ 손뚝치가 저러커든 먹음샌들 일어나리/ 어라 요년 보기도 싫다/ 왔던 길을 회향해서 단두 걸음에 달려왔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첩의 존재는 가부장제 사회의 모순에 해당한다. 그러나 첩을 두는 것이 허용되었던 전통사회에서 여성은 첩의 문제로 늘 고통스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들에게는 칠거지악(七去之惡)이라는 관습을 강제하여 첩을 두어도 시기와 질투를 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니 여성은 그저 묵묵히 가부장제의 시대를 견디면서 「첩노래」와 같은 노래라도 만들어 자신의 힘든 상황과 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현황]

축첩제도가 사라진 최근에는 「첩노래」의 전승도 거의 단절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첩노래」는 첩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면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노래의 결말이 전통사회에서 여성이 짊어졌던 속박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 『상주시사』 (상주시, 2010)
  • 상주시청(https://www.sangju.go.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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