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리의 효자 유유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101384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청리면 청상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곽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7년 12월 1일 - 「청상리의 효자 유유발」 상주문화원에서 간행한 『상주 이야기』 1권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11월 30일 - 「청상리의 효자 유유발」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특기 사항 시기/일시 1760년 - 「청상리의 효자 유유발」 유림에서 유유발의 효자각 건립
관련 지명 유유발 효자각 - 경상북도 상주시 청리면 청상리 지도보기
성격 인물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유유발|아버지|선인|새어머니
모티프 유형 효행담|신이담|유래담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청리면 청상리에서 효자 유유발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청상리의 효자 유유발」경상북도 상주시 청리면 청상리(靑上里)에 살던 효자 유유발(劉有發)[1698~1756]과 관련된 신이한 이야기이다. 유유발의 지극한 효행이 산신령을 감동시켜, 한겨울임에도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할 천도복숭아를 구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1760년(영조 35)에 유림에서 유유발의 효성을 기리기 위하여 청상리 마을 앞 진입로에 효자각을 세웠다. 이후 효자각은 비바람에 낡아 1830년(순조 30)에 보수하였고, 1977년 다시 보수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청상리의 효자 유유발」은 2007년 12월 1일 상주문화원에서 간행한 『상주 이야기』 1권에 수록되어 있고, 2010년 11월 30일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도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상주 청리면 청상리 한 마을에 유유발이라는 효자가 살았다. 유유발은 어려서부터 남다른 데가 있었다. 무더운 여름철 동네 아이들은 모두 나무 그늘에서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한 아이만이 땡볕 아래에서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바로 유유발이었다. 그늘에서 쉬고 있던 마을 어른이 유유발을 향하여 “얘야, 시원한 그늘로 들어오너라. 더운데 왜 그러고 서 있니?” 하고 물었다. 그러자 유유발이 대답하였다. “예,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께서 지금 무더위 속에서 밭일을 하고 계십니다. 제가 어찌 시원함을 찾겠습니까?” 부모를 생각하는 유유발의 효행은 커 가면서 더욱 지극하여졌다.

유유발의 아버지는 얼마 되지 않는 땅에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리고 가을걷이가 끝나면 매봉산이나 수선산(修善山)에 가서 나무를 하여다가 팔았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하여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일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나무를 한 짐 하여서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뎌 구렁텅이에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유유발의 아버지는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다. 아픈 몸을 이끌고 겨우 집까지 왔으나 그날부터 자리에 몸져눕고 말았다. 조리만 잘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었으나 날이 갈수록 병이 악화되었다. 여러 곳에서 좋다는 약을 다 구하여 써 보았지만 효험이 없었다. 유유발은 아버지의 약값을 벌기 위하여 나무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렇게 겨울이 되었다.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곧 눈이 올 것 같은 날씨였다. 유유발은 눈이 올 것 같은 날씨에도 오로지 아버지에게 필요한 약을 생각하며 집을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유유발은 나무를 반 짐이라도 할 양으로 서두르던 참이었다. 눈이 조금 잠잠하여지는가 싶더니 하늘에서 희미한 빛이 비추었다. 그러고는 상서로운 구름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더니 구름 속에서 흰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귀를 넘는 긴 지팡이를 든 선인이 나타났다. 선인이 우뚝 멈춰 선 유유발을 향하여 말하였다. “이보게, 젊은이. 고생이 많구먼. 아버지 다친 몸에는 천도복숭아가 제일 좋을 것일세.” 선인의 말에 유유발이 근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예. 하지만 한겨울에 어디서 그것을 구한다는 말입니까?” “걱정할 것 없네. 이 고개를 넘어서 남쪽 언덕바지를 살펴보게나.” 말이 떨어지자마자 선인은 어디로인가 사라졌다.

유유발은 믿기 힘들었지만, 지체하지 않고 곧장 선인이 알려 준 곳으로 달려갔다. 눈길에 몇 번이고 미끄러지며 겨우 고개에 올라섰다. 사방이 온통 흰 눈에 덮여 있어 유유발은 한참을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선인이 말한 대로 맞은편 볕이 드는 땅에 붉게 익은 천도복숭아가 보였다. “산신령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유발은 선인을 향하여 거듭 감사 인사를 올렸다. 그러고는 가지에 달린 천도복숭아 세 개를 조심스럽게 따서 품에 안은 뒤 쏜살같이 집으로 돌아왔다. 유유발이 구하여 온 천도복숭아를 보고 아버지는 물론이고, 시집오자마자 남편 간병만 하던 새어머니도 활짝 웃었다. 한겨울에 천도복숭아를 구하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천도복숭아를 먹은 후 아버지의 병이 감쪽같이 나았다. 천도복숭아를 먹고 병이 나았다는 신기한 소문은 마을에서 마을로 퍼져 나갔다. 자식의 지극한 효성에 산신령이 감응한 것이라고 모두가 입을 모아 유유발의 효행을 칭찬하였다.

[모티프 분석]

「청상리의 효자 유유발」의 주요 모티프는 ‘효자’, ‘천도복숭아’, ‘선인의 도움’ 등이다. 「청상리의 효자 유유발」은 효자 유유발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하여 한겨울에 천도복숭아를 구하여 왔다는 내용의 효행 설화이다. 효행 설화에서 효행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부모의 약을 구하기 위하여 손가락·넓적다리살 등 신체의 일부를 자르거나 자식 삶음·종살이·품팔이 등 자식 또는 자신을 희생하기도 한다. 또한 「청상리의 효자 유유발」과 같이 홍시·잉어·딸기 등 계절에 맞지 않는 동식물을 구하는 방식이 있다. 「청상리의 효자 유유발」에서는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할 약으로 천도복숭아가 등장한다. 천도복숭아는 천상에 열리는 과일을 의미하며, 구하여서 먹으면 죽지 않고 장수한다고 알려져 있다. 「청상리의 효자 유유발」과 같은 효행 설화를 통하여 옛 상주 지역민들이 충과 더불어 효행을 중요한 가치관으로 여기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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