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3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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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토끼바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냉림서성길 7[냉림동 350-5]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은정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11월 30일 - 「토끼바위」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토끼바우」라는 제목으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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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2년 12월 5일 - 「토끼바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한국민속문학사전』 설화편에 수록 |
관련 지명 | 토끼바위 - 경상북도 상주시 냉림서성길 7[냉림동 350-5] |
성격 | 효행담|인물 전설|사물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이경대|아버지|백발노인|토끼 |
모티프 유형 | 효행|치병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효자 이경대와 토끼바위의 유래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토끼바위」는 경상북도 상주에서 효자로 알려진 이경대(李敬大)에 대한 인물 전설이자 효행담이다. 그리고 토끼바위의 이름 유래를 설명하는 사물 전설이기도 하다.
[채록/수집 상황]
「토끼바위」는 2010년 11월 30일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토끼바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2012년 12월 5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한국민속문학사전』 설화편에도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상주에 이경대라는 사람이 살았다. 이경대는 소문난 효자여서, 고을에서 자녀들을 훈계할 때면 “이경대의 효성을 보아라”라고 할 정도였다. 어느 날 이경대의 아버지가 이름도 모르는 병으로 자리에 눕고 말았다. 이경대는 온갖 약을 구하여 오고 지성으로 간호를 하였으나 아버지의 병은 차도가 없고 점점 심각하여졌다. 이경대는 자신의 효성이 부족한 탓이라 여기고 더욱 정성을 다하였지만 아버지는 곧 돌아가실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경대는 아버지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고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다. 이경대가 그날도 아버지 곁을 지키고 있었는데, 몸이 곤하여 비몽사몽간이었다. 그때 눈앞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이경대를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이경대는 백배사례하며 아버지를 소생시킬 방도를 물었다. “서성리(西城里) 길가에 있는 바위로 가 보게.” 이 한마디를 남기고 백발노인은 사라졌다. 이경대가 깜짝 놀라 깨니 꿈이었다. 비록 꿈이었지만 이경대는 이제 더 이상 아버지를 소생시킬 방도가 없음을 알았기에 혹시 하늘이 도와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희망을 가졌다. 조급한 마음이 들어 가만히 앉아서 날이 밝기만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 어둑어둑한 서성리 길가로 나갔다.
희미한 가운데에도 꿈에 본 바위를 발견하였다. 이경대는 숨을 죽이고 조심조심 바위를 살펴보았으나 아무런 조짐이 없었다. 무엇이 있나 하고 바위 주변을 한 바퀴 도는데, 토끼 한 마리가 보였다. 이경대는 일부러 쫓는 시늉을 하고 다가섰지만 토끼는 도망가지도 않고 그대로 있었다. '이 토끼가 영약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조바심에 토끼 가까이 다가섰지만 토끼는 조금도 두려운 기색 없이 앉아 있었다. 이경대가 토끼의 두 귀를 움켜쥐어도 토끼는 버둥거리지 않았다. 기이한 일이다 싶었다. 토끼를 집으로 가지고 온 이경대는 토끼를 잡아 생간을 꺼내 아버지에게 드렸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숨이 곧 끊어질 것 같던 아버지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며칠도 채 안 되어 아버지는 거짓말같이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났다. “신령님, 고맙습니다. 저희 아버님께 영약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경대는 수없이 허공을 향하여 절을 하였다. 이경대가 토끼를 잡아 아버지의 병을 고쳤다는 소문이 나자 사람들은 이경대가 토끼를 잡은 바위를 ‘토끼바위’라고 불렀다.
토끼바위는 지금의 상주성모병원[상주시 냉림서성길 7]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토끼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효행’과 ‘치병’이다. 「토끼바위」는 효행담 중에서 ‘정성이 지극하여서 부모의 병을 고친 효자’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의 병이 위중한 상태에서 자식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니 하늘이 보상으로 치병의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부모를 살리는 약으로 산삼이나 잉어 등이 등장하기도 한다. 「토끼바위」에서 토끼의 간이 영약으로 사용되는 것은 설화 「토끼의 간」의 모티프가 일부 삽입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