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101403
한자 所懷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성동동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권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31년 1월 31일연표보기 - 「소회가」 창작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0년 11월 30일 - 「소회가」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배경 지역 성동동 - 경상북도 상주시 성동동 지도보기
성격 내방 가사
작가 김옥희

[정의]

1931년 경상북도 상주시 성동동에서 신행을 가기 전 고향을 떠나는 슬픔을 읊은 내방 가사.

[개설]

「소회가(所懷歌)」경상북도 상주시 성동동의 김옥희가 신행(新行)을 가기 전 부모와 고향을 이별하여야 하는 슬픔을 읊고, 고향에서 마지막 달을 바라보며 애석한 마음을 노래한 내방 가사이다.

[구성]

「소회가」는 3·4조, 4·4조의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한다. 모두 132행으로 이루어졌다.

[내용]

「소회가」는 내용으로 보아 사친연모류(思親戀慕類)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소회가」의 내용은 신행에 즈음하여 부모와 고향을 이별하여야 하는 슬픔을 읊고, 고향에서 마지막 달을 바라보며 애석해하는 작자의 심정을 서술한 것이다.

1연에서 18연까지는 명분은 숙질간이지만 같은 집에서 동갑으로 자란 여자인 조카에게 편지를 쓰니 아낌없이 화답하여 달라는 내용이다. 19연부터 30연까지는 비록 여자로 태어났지만 부모의 성은으로 남녀 분간 없이 애지중지 성장하였음과 잠깐 사이에 18세의 꽃다운 나이가 되었음을 말한다. 31연부터는 해동국에 으뜸인 고가 명문 김문오 가문의 딸로 태어남과 남자로 태어나지 못하여 부모의 뒤를 잇지 못함을 서술하고, 여자로 태어나 피할 수 없는 삼종지도(三從之道)와 여필종부(女必從夫) 등을 백발이 되도록 지키면서 살아가야 함에 대한 야속함을 서술하였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동쪽 하늘에 달이 중천에 솟아 있음을 보고 명월가를 부르고 나니 규중에 있으면서 표현하지 못하였던 풍유가 족하다고 하였다. 또한 곧 부모 곁을 떠날 생각에 밀려오는 슬픔을 표현하고 부모의 만수무강을 빈다. 마지막으로 신행을 떠나기 전 자신의 깊은 회포를 호소할 곳이 전혀 없었는데, 글자로 옮겨 보니 오히려 의미가 용숙하여 둔하고 미련함이 나타나니 부끄럽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친정 집안의 걱정과 부모가 쌓아 온 복이 11세 되는 조카에게 내려지고, 조카가 어서 빨리 장성하여 친정을 잘 지켜 주기를 당부한다. 가정이 화목하면 집을 떠나는 자신도 경치가 좋은 시절의 행복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한다.

[특징]

상주시에서 전하여지는 김옥희의 「소회가」 문체는 조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된 서체이고, 문장은 한문투와 한글체가 잘 조화된 유려한 문장이다. 작품 중에 “쾌락할사 일윤명월 동천에 소삿나 아미산월 발윤추야 네언지 소삿나요 아미산니 나잣드야 나의흥을 도으려고 하마벌서 소산나야”와 같이 빼어난 표현이 군데군데 보인다. 사고는 시대 감각에 비하여 훨씬 옛날 방식이다. 곳곳에 ‘남녀동등’, ‘문명시절’ 등의 용어는 나열하고 있으나 생각은 역시 가문의 번창, 부모의 만수무강, 쇠퇴하여질 친정 집안의 걱정 등 전통적인 의식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글의 끝에 보기 드문 날짜와 서명을 곁들인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소회가」는 비교적 근대인 개화기 이후의 작품이면서도 깊은 한문학적 소양을 보인다. 작품 속에서 “이적선애 노든양소 동산상금 야차시 김옥히로 노라보자”라고 하면서 직접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있는데, 다른 내방 가사에서는 보기 드문 점이다. 자신의 이름을 스스럼없이 밝힐 수 있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많은 내방 가사들이 작자와 필사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데 반하여 「소회가」는 글의 끝에 “신미년 정월 말일에 작사함 씨다”라는 필사 연대와 필사자가 ‘김옥희’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간기(刊記)를 통하여 「소회가」는 1931년 즈음에 김옥희라는 여성에 의하여 창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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