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동경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101404
한자 晬辰同庚歌
이칭/별칭 「슈신동경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권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95년연표보기 - 김성종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84년연표보기 - 김성종 사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12년 1월 12일연표보기 - 「수신동경가」 창작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0년 11월 30일 - 「수신동경가」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배경 지역 「수신동경가」 - 경상북도 상주시
성격 내방 가사
작가 김성종

[정의]

1912년에 경상북도 상주시에 살던 김성종이 조부모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하여 지은 내방 가사.

[개설]

상주에서 전하여지는 「수신동경가(晬辰同庚歌)」풍양 조씨(豊壤 趙氏) 조성윤[1898~1972]의 부인인 김성종(金誠鐘)[1895~1984]이 1912년 1월 12일 조부모의 회갑 때 지은 내방 가사이다. 내용은 동갑인 친정 조부모의 회갑일을 맞이하여 여러 친척들이 모여 축하연을 가지는 즐거움을 칭송하고, 자신의 집안이 얼마나 훌륭한 가문인지를 서술한다. 동시에 명문대가의 전통을 계승하여 자손들의 부귀공명을 꾀하자는 의지를 표명한다. 이칭은 「슈신동경가」이다.

[구성]

「수신동경가」의 형식은 3·4조, 4·4조이지만 4·4조가 대부분이며 율조는 단조롭다. 모두 200구로 구성되었다.

[내용]

「수신동경가」에는 동갑인 친정 조부모의 회갑일을 맞이하여 시부모의 허락을 받아 수연(壽宴)에 참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여러 친척들이 모여 축하연을 가지는 즐거움을 칭송하고, 어렸을 때 조부모가 사랑하여 주던 일을 돌이켜 추억하는 등 시가와 친가가 모두 훌륭한 가문임을 뽐낸다. 또 가문의 성스러운 업적을 이어받아 자손에게 길이 전하겠다는 의지를 노래하고 있다.

「수신동경가」

어와 친척들아 이내 세덕(世德) 들어보소/그 아니 굉장(宏壯)한가 후조당(後彫堂) 우리선조/도덕명망 높으시와 문순공(文純公)의 빛난 시호(諡號)/가문이 찬란하고 도산문하(陶山門下) 적전(嫡傳)이니/본시 백세 명가(名家)이며 시댁(媤宅)을 말하자면/검간(黔澗)선생 후손으로 영남(嶺南)의 고가(古家)이고/동방부자(東方夫子) 퇴계댁(退溪宅)은 시가(媤家)의 외택(外宅)이라/이에서만 그치리오 우리의 진외가(陳外家)는/교남(嶠南)의 도학가(道學家)인 정재(定齋)선생 본댁이오/외가로 말한자면 선정자손(先正子孫) 이름있는/도산면(陶山面) 계남(溪南)땅의 삼대참판(三代參判) 잠영가(簪纓家)라/명가세족(名家世族) 이러하니 삼남매 우리 형제/금쪽같은 기맥(氣脈)이라 어와 즐거울사/조부모님 탄신(誕辰)해가 육십 년 만에 돌아오니/임자년(壬子年) 동갑월(同甲月)이 동년동월 동경(同庚)이라/너도나도 귀령(歸寜)하여 경축하세 경축하세[중략]

방방(房房)이 화촉(華燭)이요 거리거리 채등(彩燈)이라/노소동락(老少同樂) 합석(合席)하니 옥경(玉京)이 아니로되/진군(眞君)의 성회(盛會)런가 금산사(金山寺) 너른 곳에/만고회(萬古會)를 버려놓고 역대영웅(歷代英雄) 모이신가/거룩하신 외조모는 서왕모(西王母)로 자처하니/만천하의 어른이요 헌거(軒擧)하신 하계사장(下溪査丈)/두역(痘疫) 전 면판(面版)이라/얼구숨숨 현숙(賢淑)하오/농담(弄談)으로 들으시고 협감(挾感)을랑 말으시오/하계(下溪)의 초밭 대모(大母) 아담(雅淡)하고 영리하다/홍안녹발(紅顔綠髮) 소녀들이 엄숙한 존전(尊前)이나/앵순(櫻脣)을 반개(半開)하니 아름답고 교태롭다/종고모 하계(下溪)집은 채복지기 기쁠시고/삼숙질(三叔姪)이 이끌어서 잔치를 완상(玩賞)하니/앙관부찰(仰觀府察) 우주간(宇宙間)에 동천한월(冬天寒月) 명랑(明朗)한데/빙설(氷雪)중에 춘광이라 건곤(乾坤)에 화기(和氣) 가득/가중(家中)에 희기(喜氣) 가득 그 시절 이내 몸도/군자호구(君子好逑) 쌍(雙)이 되어 구지부득(求之不得) 면(免)했으니/원만(圓滿)하온 이 광경(光景)을 너도나도 계승하여/부귀공명 사업하고 전지자손(傳之子孫) 하자꾸나

[특징]

상주시에서 전하여지는「수신동경가」풍양 조씨인 조성윤의 부인이 지은 내방 가사에 속하지만, 적절한 한자어를 사용하여 당당한 집안의 내력과 모인 친척들과의 잔치 모습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사대부 가사의 특징을 보인다. 특히 고모의 탐식 끝에 고모부가 배탈이 난 이야기와 “서푼짜리 유리안경 만들어 쓰고”, “쇠털벙치 눌러 쓰고” 등 분장한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부분들은 현장 분위기를 더욱 실감 나게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수신동경가」는 적절한 한자어를 사용하여 당당한 집안의 내력과 모인 친척들의 모습, 회갑연의 차림, 헌수, 잔치 모습 등을 사실적으로 잘 그려 내고 있다. 총 200구 정도의 가사는 다른 규방 가사들과 달리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자랑하고 싶은 명문대가의 모습과 자손대대로 부귀공명을 꾀하고 싶다는 의지를 유려한 한자어로 분명하고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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