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101405
한자 女子歎
이칭/별칭 「녀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권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0년 11월 30일 -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배경 지역 서성동 - 경상북도 상주시 서성동 지도보기
성격 내방가사
작가 필사자 한방댁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서성동에서 한방댁이 규방에 갇혀 사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일제 강점기 내방 가사.

[개설]

상주시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여자탄(女子歎)」경상북도 상주시 서성동에 살던 한방댁이 쓴 내방 가사이다. 훌륭한 문장과 뛰어난 재주가 있지만 여자로 태어난 까닭에 뜻을 펴지 못하고 규방에서 평생을 보내야만 하는 한방댁이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가사 형식을 빌어 읊은 것이다. 내용으로 보았을 때는 신변 탄식류에 가깝다. 이칭은 「녀탄」이다.

[구성]

「여자탄」은 4음보 형식이며, 총 83구로 구성되었다. 내용은 먼저 역대 중국의 훌륭한 학자와 성인을 들추어 자기도 남자라면 같은 반열에 들 텐데 여자이기 때문에 실력을 드러내지 못함을 노래한다. 이후 봄의 풍경과 풍류객을 부러워하는 마음, 마지막으로 한탄하여도 부질없으니 부덕이나 닦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내용]

「여자탄」은 여자로 태어난 탓에 훌륭한 문장과 뛰어난 재주를 지녔으면서도 뜻을 펴지 못한 채 집안 깊숙한 곳에서 평생을 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읊은 내방 가사이다. 역대 중국의 훌륭한 학자와 성인을 언급하며 자기도 남자라면 같은 반열에 들 텐데 여자이기 때문에 실력을 드러내지 못함을 슬퍼한다.

「녀탄」

츈규의 일이업서 젹막히 안이셔/여탄 한별곡 사창을 반니/창젼의 젹은초묵 안광을 돌려보니/이 쥬옥이요 구구이 금슈로다/필화 휘황야 청학이 넘노듯/문 쇄락다 처봉이 노니/이글을 지엇시니 진실졍 녀학라/남로 나싯던들 셰상 희한토다/하치 너른흉금 만쳐녀를 픠워내야/쳥운의 놉히올나 귀이 되옵거나/금슈 흔 너른양자 풍운절노 불너야/강산의 두루노라 호가 되옵거나/녀로 되여나셔 심규의 갓쳐이셔/만고리 통달들 일촌유댱 규긔닥아/지긔를 펼길업셔 이한탄 이로다/우리 노둔여 조는 못미쳐도/녀부명 일반이라 평소회 다알소냐/[중략]

시졀이야 됴타마는 풍유이 부럽도다/눈셩 소경이라 구경을 어이리/다시셩글 안즐방이 녹일길이 전혀업다/그러 됴흔풍경 안면의 거러두고/건곤 졍기를 흉듕의 너허두고/유곡을 읍허야 처필노 그리고져/녀의 분외라 셜운 이로다/두어라 어이리 탄여 부졀업다/고을 낙을삼아 직분을 직히리라/녈녀젼 여노코 다시금 고담니/댱부인 슉낭도 졍졀이 읏듬이요/장강과 반첩녀 졀이 쳥고고/쳔츄의 단이 유순이 아답다/졍녀로 소슬삼고 현우로 버즐삼아/평셰덕 올일이 부덕이나 닥그리라/그듕의 바라기 군포 부리로다

시셰 무진 월 염 칠일 필셔 묵과 붓과 눈어두어 괴다

[특징]

상주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여자탄」은 고사(故事)와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보이고 법도와 시세(時勢)를 헤아린 내용으로 보아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춘 부녀자가 지은 작품임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는 여인이 거처하는 방에서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고, 가난마저 떠맡은 현실의 괴로움을 조심스럽게 드러내었다. 하지만 자신은 여자가 읽어야 할 글을 열심히 읽어 부덕을 기르며 양반집 여자가 갖추어야 할 예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여 줌으로써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품을 끝까지 잃지 않고 있다.

[의의와 평가]

내방 가사는 작자와 창작 연대가 미상인 작품이 많다. 그런데 「여자탄」은 작품 말미에 “시셰 무진 월 염 칠일 필셔” 하였음과 “묵과 붓과 눈어두어 괴다”라는 말로 필사 연대를 밝혔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쓴 글씨가 다른 사람이 보기 불편할 수도 있음을 넌지시 알려서 양해를 구하고 있다. 작품의 끝에 적혀 있는 간기를 참조한다면 「여자탄」은 1928년 4월 7일 즈음에 필사가 모두 끝났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무진년은 1808년, 1868년, 1928년, 1988년에 해당되는데, 작품의 내용과 표기법으로 보아 1928년의 무진년이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사자는 간기에 당시 풍습대로 ‘한방댁’이라는 택호를 사용하여 소장자와 필사자가 동일 인물이면서 자신이 직접 쓴 것임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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