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과부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101406
한자 靑春寡婦歌
이칭/별칭 「청춘 과부노래」,「과부청산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권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편찬|간행 시기/일시 2010년 11월 30일 - 「청춘과부가」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배경 지역 무릉리 -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무릉리 지도보기
성격 내방 가사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 전하여지는, 청상이 된 여자가 신세를 한탄하면서 읊은 작자 미상의 조선 후기 내방 가사.

[개설]

「청춘과부가(靑春寡婦歌)」는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도록 백년해로하자고 약속하였던 남편이 일찍 죽어 홀로 남게 된 여인이 외로움과 한탄,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구구절절 노래한 내방 가사이다. 특히 경상북도 상주에서 전하여지는 「청춘과부가」와 같이 여성이 자신의 신변을 탄식하여 읊은 가사를 ‘신변 탄식형’ 내방 가사라고 한다. 「청춘과부가」「청춘 과부노래」, 「과부청산가」라는 제목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구성]

「청춘과부가」는 4·4조의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한다. 모두 168행이다.

[내용]

「청춘과부가」는 일찍이 출가하였다가 열일곱 살에 남편을 여의고 청상이 되면서 겪는 서러움을 철마다 바뀌는 초목군생에 비하여 절실하게 읊은 신변 탄식가이다. “천지지간 만물중에 무상할손 이내사정/못할래라 못할래라 공방살림 못할래라”로 시작하여, 만물은 각자 제 짝이 있음과, 일찍 죽은 남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그리고 남편의 생전 모습을 구구절절 그려 내었다. 이어서 남편이 없는 빈방의 서러움으로 604일을 지냈지만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고 탄식하고 있다. 온갖 풍상을 다 겪고 마침내 심산으로 유람길에 들었고, 뜻밖에도 노승을 만나 자신이 전생에 지었던 죄를 알게 되어 부처에게 귀의하여 후생길이나 닦겠다는 심정을 노래하였다.

「청춘과부가」

천지지간 만물중에 무상할손 이내사정/못할래라 못할래라 공방살림 못할래라/얼것으나 엇으나 부부밖에 또잇는가/견우직녀 성이라도 둘이서로 마주섯고/용천검 태아검도 둘이서로 짝이되고/날짐승과 길버어지 다각각짝 잇건마는/전생차생 무선죄로 우리둘이 부부되여/거은머리 백발되고 희든몸이 황금되고/자손만당 영화되고 백년회로 살자드니/하나님도 무심하고 가운이 불행하여/조물이 시기하여 귀신조차 사정업다/말잘하고 인물좋고 활잘쏘고 키도크고/다정하든 정리낭군 사랑하든 우리낭군/무슨나이 그리만 청산초혼 되단말가/[중략]

백운을 둘너타고 오로봉 찾어가서/불사약을 얻어먹고 이리저리 다니다가/홀연히 깨여보니 남가일몽 꿈이로다/명명하신 하나님은 이내서름 아르시고/천궁에 다려다가 상제전에 사죄하고/세상인연 다시매져 백연해로 시켜주오/청천명월 호호하여 이내서름 아르시고/월궁에 다려다가 섬대에나 의지하여/상제전에 현공하고 후생길을 딱아보세/선명하신 후로부인 이내인생 다려다가/십왕전에 사죄하고 아리낭군 만나보세/광대한 천지간에 나같은이 또잇는가/임께서 보낸편지 본듯말듯 손에들고/가슴우에 언졌드니 편지가 중치않나/가슴이 답답하다 슬프고 가소롭다/춘몽일시 분명하다/[중략]

중을따라 드러가니 광채도 찬란하고/경개도 절승하여 별유천지 여기로다/불전에 배례하고 불당에 참례하니/여러중이 반겨하네/노승이 뭇는말이 그대전사 아르시요/염용대답 하는말이 소첩팔짜 박명하여/가군을 영별하고 수회에 골몰하다/전세사를 모르리라 그의노승 하는말이/전생에 부인께서 이절법승 되엇을때/부처님께 득죄하여 인간에 내치시매/청용사 부처님이 불상히 여겨시사/이곳을 인도하니 청춘에 죄받음은/조금도 설버마소/어화 내일이야 이제사 아리로다

[특징]

「청춘과부가」는 일찍 남편을 여의고 청상이 되어 겪는 서러움을 초목군생에 비하여 절실하게 읊은 신변 탄식가이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고 다시 오지 못하는 이유를 ‘~해서 못오는가’ 하고 반복함으로써 먼저 간 남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구구절절 나타냈다. 그리고 “애고애고 이내신세”, “보고지고 보고지고”, “듯고지고 듯고지고”, “원수로다 원수로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등의 반복된 표현으로 자신의 고조된 감정을 애절하고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청춘과부가」는 외로운 자신의 심정을 다양한 비유와 표현으로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서사적 구성도 뛰어난 명문장이다. 상주시에서 전하여지는 「청춘과부가」에서는 마지막 부분인 “이것저것 다바리고/불문에 귀의하야/후생길이나 다까볼가 하노라”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청춘과부가」에서는 “어화 내일이야 이제사 아리로다/이것저것 다바리고/불문에 귀의하야/후생길이나 다까볼가 하노라”로 끝을 맺는다. 앞뒤의 문맥을 보더라도 마무리가 미흡함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작자가 필사를 할 때 놓쳤거나, 혹은 책을 간행할 때 빠뜨린 것일 수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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