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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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목주 |
[정의]
1967년에 경상북도 상주 출신 아동문학가 최춘해가 펴낸 동시집.
[개설]
『시계가 셈을 세면』은 경상북도 상주 출신이며 대구에서 활동한 아동 문학가 최춘해(崔春海)[1932~]가가 대구신천국민학교[현 대구신천초등학교] 재직 시절에 한글문학사에서 펴낸 첫 번째 동시집이다. 2017년 최춘해의 등단 50주년 기념으로 최춘해의 제자가 운영하는 출판사 브로콜리숲에서 초판본 형태를 그대로 살려서 복간하였다.
[구성]
『시계가 셈을 세면』은 총 119쪽이며, 6부로 나누어져 있다. 표제시 「시계가 셈을 세면」 외 52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다. 머리말은 아동 문학가 이원수(李元壽)[1911~1981]가 썼고, 책 끝에는 아동 문학가이자 시인인 김종상(金鐘祥)[1935~]의 작품 해설이 붙어 있다.
[내용]
『시계가 셈을 세면』의 표제시이며, 최춘해 동시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시계가 셈을 세면」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아이들이 잠든 밤에도/셈을 셉니다./똑딱 똑딱/똑딱이는 수만큼/키가 자라고/꿈이 자라납니다./지구가 돌지 않곤/배겨나질 못합니다./별도/달도 돌아야 합니다./씨앗도 땅속에서/싹틀 꿈을 꾸어야 합니다./매운 추위에 떠는 나무도/잎 피고 꽃 필, 그리고 열매 맺을/꿈을 꾸어야 합니다./시계가 셈을 세면/구름도/냇물도 흘러갑니다./가만히 앉아 있는 바위도/자리를 뜰 꿈을 꾸어야 합니다./시계가 셈을 세면/모두 모두/움직이고/자라납니다.
[특징]
『시계가 셈을 세면』은 최춘해의 다른 동시집들과는 달리 어린이들의 생활 모습을 구체적으로 담은 동시가 자연을 소재로 한 동시보다 많다. 어린이들의 삶과 밀접한 소재를 쓰거나 어린이들의 구체적인 이름을 바로 부르며 동심을 세밀하게 드러냈다.
[의의와 평가]
『시계가 셈을 세면』를 펴낸 최춘해는 책 끝에서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책 읽기와 함께 글짓기도 지도했는데, 다른 사람의 작품으로 지도하는 것보다 내 작품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등단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듯이, 1960년대에 동시를 직접 써서 어린이들을 지도함으로써 아동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