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0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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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Munjangdae, Created By Nature, Puts The Best View Of The World Below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33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현미 |
전구간 | 속리산국립공원 - 경상북도 상주시|충청북도 보은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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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문장대 -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33 |
높이 | 1,054m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 있는 속리산 문장대와 주변의 수려한 경관.
[개설]
문장대는 천왕봉·비로봉·관음봉과 함께 속리산의 주봉 중 하나이다. 산꼭대기에 있는 커다란 바위에는 5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터가 있으며, 바위에서 속리산의 수려한 절경을 볼 수 있다. 문장대를 세 번 다녀와야 극락정토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생길 만큼 신선의 땅인 듯 신비로운 곳이다. 문장대에 오르는 3개의 등산 코스가 있다.
[명칭 유래]
본래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구름 속에 감추어져 있다고 하여 운장대(雲藏臺)라고 하였지만, 나중에 세조와 문무 시종이 시를 읊은 곳이라는 데서 연유하여 문장대(文藏臺)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는 세조가 요양을 위하여 속리산을 찾아왔을 때 어느 날 꿈속에 귀공자가 나타나 “인근의 영봉에 올라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 것”이라 일러 주었는데, 다음 날 정상에 올라 오륜삼강(五倫三綱)을 명시한 책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하루 종일 글을 읽었다 하여 문장대라 부른다는 설도 있다.
[수려한 산세]
속리산은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듯한 수려한 산세로 인하여 ‘속세[俗]로부터 떠나 온[離] 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속리산의 봉우리들 가운데 최고의 절경으로 꼽는 곳이 문장대이다. 문장대에 도달하기까지 마주하는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 울창한 수림, 각종 기암괴석이 만들어 내는 터널과 다양한 동식물 형상 등의 자연 경관은 인간의 손으로는 모방할 수 없는 절경이다. 기암괴석에 이름을 붙여 보는 재미가 가파른 산을 오르는 어려움을 덜어 준다.
문장대까지는 보은 법주사 쪽이나 상주 속리산 입구 쪽에서 올라가면 된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벗어나면 나타나는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계절에 따라 숲과 계곡, 봉우리들이 만들어 내는 색다른 풍경을 접하게 된다. 자연이 빚어 낸 기암괴석들의 전시장도 연상하게 된다. 등산로의 풍광도 멋지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겹겹이 이어진 산줄기들의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와 같다. 옛 문인들이 문장대에 올라 시를 읊으면서 세속에서 극락정토를 즐겼을 장면을 충분히 연상하게 된다.
[옛 문인들이 읊은 문장대의 절경]
명칭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장대에서는 천하의 절경을 발 아래 두고 시조를 읊은 문인들이 많다. 문장대에서 읊은 시들은 문장대 정상에 올라가 내려다보면서 느낀 조망의 감회를 노래한 시가 많다. 고려 후기의 문인 석재(石齋) 박효수(朴孝修)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사방의 봉우리들 연꽃같이 우뚝 솟아 있으니[嵯峨四面碧芙蓉]
장갑의 신령한 물줄기 그 어느 굽이던가[長岬靈源第幾重]
천고 돌이끼 문장대에 싸고 있고[文藏臺封千古蘚]
수많은 소나무 우타굴에 녹음을 드리운다[于陁窟蔭萬株松]
장갑은 속리산 북쪽에 있는 지명이기도 하다. 박효수는 장갑을 통하여 문장대에 오른 듯하다. 특히 장갑 북쪽의 공림(空林)이라는 곳에 공림사(空林寺)가 있고, 화양동에서 출발하여 공림을 거쳐 속리산에 오르는 길은 당시에 많이 사용하던 노정으로 보인다.
한편, 문장대에 올라 옛 현인, 대곡(大谷)을 회상하는 문인도 있었다. 대곡(大谷) 성운(成運)은 1531년(중종 26) 진사에 합격하였지만 1545년(명종 즉위년) 자신의 형이 을사사화로 화를 입자 속리산 보은에 은거하면서 서경덕(徐敬德)·조식(曺植)·이지함(李之菡) 등과 교유하며 학문에 정진한 인물이며, 속리산을 배경으로 다수의 시조를 남겼다. 성운이 죽자 선조가 제문을 내려 애도하였으며, 뒤에 승지에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대곡집(大谷集)』 3권 1책이 있다.
조선 후기의 문인 최석항(崔錫恒)[1654~1724]은 성운이 세상을 하직한 지 100여 년이 지난 시점에 문장대에 올라 성운이 노닐던 일을 회상하였다.
옛 현인 이곳에 와서 노닐었는데[前賢杖屨此娛遊]
사람은 떠나고 빈 대에 물만 절로 흐른다[人去臺空水自流]
높은 풍도 안타까워 그리워하여도 볼 수 없어[怊悵高風懷不見]
잠시 돌아가는 깃발 멈추고 섰어라[暫敎歸旆且淹留]
문장대 위에서 맑은 놀이 멈추고[文藏臺上罷淸遊]
대곡 산속에서 흐르는 맑은 물에 노닌다[大谷山中弄碧流]
대곡의 남은 유풍 멀다고 말하지 마라[莫道遺風今已遠]
가득한……광경에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滿◯光景尙分留]
[지형과 식생]
문장대가 속한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 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 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어서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을 만들었다. 속리산국립공원과 주변은 고생대층, 중생대의 화성암류, 신생대의 고기 하성층과 충적층이 분포하고 있다. 고생대층으로는 저변성작용을 받은 변성 퇴적암류로 화전리층과 황강리층이 분포하고, 특히 황강리층은 군자산 일대와 소금강 일대에 널리 분포하여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이룬다. 중생대의 화성암류 중 반상 화강암은 공원의 중북부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어, 화양계곡의 파천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기 하성층은 법주사 일대와 화양계곡 등 하천과 계곡 저지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속리산은 동식물의 보고이기도 하여 동물 580종이 서식하고, 식물 672종이 생장하고 있다. 동물 중에는 조류 160종, 수류 240종, 곤충류 180종이 있고, 특색 있는 것으로는 큰갓새, 붉은가슴갓새, 사향노루, 날다람쥐 등을 들 수 있다. 천연기념물 망개나무, 고산 식물 등대미호, 희귀식물 백색 진달래 주목 및 금낭화 등이 자란다.
문장대의 식생 분포를 보면 저지대에는 소나무가, 능선부에는 졸참나무와 굴참나무가 많이 분포한다.
[속리산 국립공원의 변천과 문장대]
문장대를 포함한 속리산 일대는 1964년 6월 24일 당시 문화공보부에 의하여 사적 및 명승지로 지정되었다. 사적 및 명승지란 역사적 유적과 주위 환경이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구성하고 있는 곳을 국가가 법적으로 지정한 기념물을 말한다. 관계 법령이 제정된 직후 사적 및 명승지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문장대 일원이 일찍부터 국내의 주요 명승지로 인정받고 있었음을 알려 준다. 이후 1969년 1월 21일 교통부에 의하여 관광지로 지정되었고,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973년 12월 1일 국립공원사무소가 개소하였으며, 1984년 12월 30일에는 국립공원 구역이 106.18㎢에서 274.766㎢로 확장되었다. 1986년 1월 1일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화양동지소가 개소하였으며, 1993년 7월 1일에는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쌍곡분소가 개소하였다.
한편, 문장대를 디자인한 문장대 관광 우편 날짜 도장이 사용된 적도 있다. 관광 우편 날짜 도장이란 우체국 소재지의 특산품, 관광지 등을 도안으로 삼아 해당국에서만 사용하는 우편 날짜 도장이다. 줄여서 관광인이라고 하는데, 창구에서도 대체로 관광인이라고 하면 알아듣고 꺼내 준다. 문장대 날짜 도장은 화북우체국에서 1991년 1월 3일에서 2000년 5월 31일까지 사용되었다.
[천하 절경을 따라 걸어가는 문장대 탐방로]
속리산국립공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난다. 속리산 사계절 탐방 코스는 법주사 지구, 화양동 지구, 화북 지구, 쌍곡 지구의 네 지구로 구분되어 있다. 봄·가을에는 문장대, 천왕봉, 도명산, 칠보산, 군자산을 탐방할 수 있고, 여름에는 화양·선유·쌍곡계곡을, 겨울에는 설원이 장관을 이루는 천왕봉 코스를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속리산 탐방 코스 중에서 문장대에 이르는 코스로는 문장대 코스, 문장대 1코스, 문장대 2코스의 3개 코스가 있다.
문장대 코스는 속리산 체험학습관에서 시작하여 문장대까지 총 6.6㎞의 거리이다. 문장대 코스는 다시 속리산 체험학습관에서 세심정 구간[세조길]과 세심정에서 문장대 구간의 두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속리산 체험학습관에서 세심정 구간은 2016년도 ‘세조길’이 조성된 평탄한 경사의 산책 코스이다. 약 3.5㎞의 구간으로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이다. 유모차와 휠체어 사용이 가능하여 어린이와 노약자도 편안하게 탐방할 수 있다. 수원지[저수지]와 계곡 변을 따라 이동하면서 문장대와 천왕봉의 산행이 시작되는 세심정까지 이어져 있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아름답다.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세심정에서 문장대 구간은 약 3.1㎞로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다.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은 어려우나 돌길이 그다지 험하지 않아 운동화로도 탐방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난도가 높지는 않으나 오리숲 탐방로를 포함한 탐방 코스가 다소 긴 편이어서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완만한 경사의 산책 코스로 시작되는 탐방 코스이므로 별다른 산행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다. 왕복이 가능하여 입구로 되돌아오는 코스이므로 일몰 시간 등을 고려하여 산행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문장대 1코스는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문장대까지 3.1㎞ 구간이다. 문장대를 최단 시간에 오를 수 있고, 오송폭포와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는 속리산국립공원의 대표 탐방 코스이다. 지질 기반은 화강암으로, 기암괴석과 함께 울창한 수림을 자랑하고 있어서 산세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가을철 예쁜 단풍으로 많은 탐방객의 사랑을 받는 코스이다. 하지만 화북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약 1.8㎞ 이후 이어지는 900m 정도는 암반으로 인하여 등반이 어려운 구간이다.
문장대 1코스를 더 구체적으로 보면,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는 0.9㎞ 구간까지는 평평한 흙길과 짧은 돌계단으로 어린이와 노약자도 편안히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며, 소요 시간은 30분 정도이다. 특히 계곡 쪽으로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면서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다.
0.9㎞부터 1.5㎞의 구간은 데크 계단과 자연적인 돌계단이 번갈아 나오며,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구간이다. 소요 시간은 30분 정도이며, 힘들 만하면 나오는 크고 평평한 바위가 탐방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하지만 등산로 주변의 낙석에 주의하여야 하는 구간이다. 1.5㎞ 지점부터 3.1㎞까지는 돌계단의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총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며, 주변의 장관을 이루는 기암괴석을 보며 탐방할 수 있지만, 경사가 40° 정도로 가파르므로 하산할 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 멋진 광경을 보고 싶으면 문장대 철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경사가 80° 정도로 심하므로 꼭 난간을 잡고 올라야 한다. 특히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산 시 주의하여야 할 점은 화북과 법주사 갈림길의 이정표를 꼭 확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화북과 법주사의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아 하산을 잘못하면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등산 코스가 하산 코스보다 험한 편이나, 하산 코스의 길이와 소요 시간이 훨씬 길므로 시간과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문장대 2코스는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오송폭포, 문장대, 세심정, 속리산 체험학습관까지 이르는 9.7㎞ 거리의 구간이다. 경상북도에서 올라 충청북도로 내려오는, 도를 넘나들며 산행하는 구간이다.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은 산행 코스이기는 하지만 화북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약 1.8㎞ 이후부터는 900m 정도가 암반으로 인한 어려운 구간이다. 그리고 문장대에서 하산하면서 약 200m 지점부터는 급경사 구간이다.
문장대 2코스는 특히 봄과 가을 산행에 적합하다. 5월에는 법주사 지구의 벚꽃 가로수,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는 화북 지구의 화려한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0월 중순에는 ‘보은 대추축제’가 열흘 정도 개최되므로 속리산 일대에서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는 탐방로의 초입부터 0.9㎞ 구간까지의 소요 시간은 30분 정도 걸리며, 평평한 흙길과 짧은 돌계단으로 어린이와 노약자도 산책하기 좋은 구간이다. 0.9㎞부터 1.5㎞의 구간은 데크 계단과 자연적인 돌계단이 번갈아 나오는,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코스이다. 소요 시간은 30분 정도이며, 등산로 주변의 낙석에 주의하여야 한다. 1.5㎞ 지점부터 3.1㎞까지는 돌계단의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총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며, 주변의 장관을 이루는 기암괴석을 보며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다. 하지만 이 코스는 경사가 40° 정도로 가파르므로 하산할 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문장대 아래 절경 속에서 머물기]
속리산국립공원 입구 용유천 변에 조성된 야영장과 오토캠핑장은 속리산의 절경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에 있는 문장대 오토캠핑장은 상주시청을 기점으로 41㎞가량 떨어져 있는데, 영남제일로에서 문장로를 지나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자동차로 50분 안팎이다. 고즈넉한 시골길을 달려 도착한 캠핑장은 청량감 가득한 숲속에 있어 자연 친화적인 캠핑을 만끽할 수 있다. 캠핑장 유형은 일반 야영장과 자동차 야영장, 카라반이 있으며, 자동차 야영장은 28면, 카라반은 3대가 마련되어 있다. 자동차 야영장의 바닥은 마사토와 데크로 나뉜다. 카라반 객실 내부에는 침대,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 취사도구와 에어컨 등이 비치되어 있다. 캠핑장 주변에는 법주사, 속리산국립공원, 장각폭포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법주사 부근으로 나가면 많은 음식점이 성업 중이므로 맘에 드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문장대야영장은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와 상오리에 걸쳐 있으며, 문장대 오토캠핑장에서 2.2㎞, 자동차로 약 3분 거리에 있다.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발원한 청정한 용유계곡을 따라 화북중학교 옆 목교에서 수침동 교량 사이에 있는 용유 지구와 상오리 교량에서 상오솔숲 사이에 있는 상오 지구의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두 구역 사이는 용유천 변을 따라 데크로 연결되어 있다.
용유 지구에는 캠핑 데크가 17개 있으며, 화장실 4동과 샤워장 1동, 족구장[농구장] 1면, 풋살장 1면과 야외무대 1개가 조성되어 있다. 주차장은 소형 자동차 65대가 주차 가능하다. 한편, 상오 지구는 캠핑 데크가 12개로 용유 지구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다. 화장실 3동과 샤워장 1동, 게이트볼장 1면이 있다. 주차장은 소형 자동차 86대와 버스 10대가 주차 가능하여 용유 지구보다 주차 공간은 여유가 있으며, 솔밭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