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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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妙峰 |
영어공식명칭 | Myobong Mountai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현미 |
전구간 | 묘봉 - 경상북도 상주시|충청북도 보은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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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묘봉 -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 |
성격 | 산 |
높이 | 874.8m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의 경계에 있는 산.
[개설]
묘봉(妙峰)은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874.8m의 산이다.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시작하는 서북쪽 능선은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 문장대, 관음봉 등의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이어지는데, 속리산 능선 북쪽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이다.
[명칭 유래]
묘봉은 『해동지도(海東地圖)』에 ‘묘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한국 지명 총람』에는 묘봉의 다른 이름으로 ‘비루봉’을 기록하고 있으나 별개의 비로봉이 묘봉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자연환경]
속리산의 거대한 바윗덩어리는 중생대 백악기에 일어난 불국사 조산운동(造山運動)[산맥을 형성하는 지각 변동]의 영향으로 생성되었다. 화강암의 관입으로 심부에는 단단한 화강암이, 심부 주위에는 비교적 풍화에 약한 변성 퇴적암이 만들어졌다. 이후 소백산맥의 융기로 지대가 높아졌으며, 풍화와 침식의 가속화로 상대적으로 약한 변성 퇴적암층과 피복 물질들이 벗겨지면서 심부에 있던 화강암이 거대한 암괴의 모습으로 지면에 드러나게 되었다.
이렇게 지상으로 노출된 화강암 덩어리에는 여러 방향으로 균열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균열의 방향에 따라 바윗덩어리는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된다. 그중에서도 균열 정도가 수직과 수평 방향으로 비슷한 경우에는 풍화작용에 의하여 주변이 깎여 나가고 남은 둥근 모양의 거대한 바위가 만들어지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바위를 핵석(核石)이라고 한다. 그리고 핵석이 탑처럼 쌓인 형태를 토르(tor)라고 한다. 문장대와 묘봉에서 주로 관찰되는 바윗덩어리들은 이러한 핵석과 토르들이다. 묘봉의 정상부는 거대한 바윗덩어리 위에 또 다른 둥근 바위들이 얹혀서 탑처럼 쌓인 전형적인 토르 지형이다.
토르는 속리산과 묘봉뿐 아니라 화강암이 많은 우리나라의 산지 곳곳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한편, 묘봉에서 발원하는 하천은 북사면에서 발원하는 신월천(新月川)과 서쪽 사면의 대원천(大元川), 남쪽 사면의 달천(達川)의 크게 셋이 있는데, 모두 남한강 수계에 속한다.
[현황]
속리산의 주요 봉우리 중 하나인 묘봉은 주로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화북면 서부출장소로 마무리하거나 혹은 역방향으로 산행한다. 산행의 시작점을 운흥리 마을회관으로 잡으면 마을을 지나면서 바로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묘봉까지 이어지는 산길에서는 크고 작은 핵석과 바위들 사이로 뚫린 석문들을 통과하고 돌계단을 지나기도 하면서 등산로 주변의 산죽 군락지 등과 같은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상모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며, 상학봉을 넘고 급경사를 오르면 비로소 묘봉과 조우할 수 있다. 산행 거리는 약 13㎞ 정도로 6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묘봉으로 향하기 위한 이동 수단으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운흥리에 조성된 작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2023년 현재 시내버스는 충청북도 보은군 방면에서 출발하는 310번, 320번 등 농어촌 버스가 운흥리까지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