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판곡리(板谷里)는 주위에 산이 울창하여 판자로 쓰일 아름드리 나무가 많다고 하여 ‘너러실’ 혹은 ‘판곡(板谷)’이라고 한 데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판곡리’는 또한 ‘너른 골짜기’라는 의미도 있다.

[형성 및 변천]

판곡리는 본래 상주군 화동면의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마륜리, 전대리, 판곡리를 병합하여 경상북도 상주군 화동면 판곡리로 개설되었다. 1995년 1월 1일 도농 복합 형태의 시 설치에 따라 상주시와 상주군이 통합되면서 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 판곡리로 개편되었다.

[자연환경]

판곡리는 서쪽의 원통산(圓通山), 동쪽의 무지개산, 북쪽의 윤지미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금강의 지류인 삼포리천(三浦里川)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삼포리천은 남쪽으로 향하여 모서면 삼포리에서 금계천(琴溪川)과 합류한다. 대부분이 산지인 만큼 곳곳에 크고 작은 골짜기들이 있으며, 골짜기 아래로 구릉성 평지가 펼쳐져 있다.

[현황]

2022년 12월 말 현재 판곡리의 면적은 6.9㎢이며, 인구는 112가구, 181명[남자 94명, 여자 87명, 외국인 제외]이다. 판곡리는 화동면의 북부에 있으며, 동쪽으로 어산리, 내서면 서원리, 서쪽으로 화서면 지산리, 남쪽으로 선교리, 북쪽으로 화서면 신봉리, 상곡리와 접하고 있다. 행정리는 판곡1리, 판곡2리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자연 마을로는 너러실, 서웃마, 신평(新坪), 말구리, 전대 등이 있다.

너러실은 판곡리의 본 마을로 판곡(板谷), 절곡(節谷)이라고도 불린다. 고려 말 황간 현감이었던 김구정(金九鼎)이 처음으로 개척하였다고 전한다. 김구정의 후손인 김준신(金俊臣)은 임진왜란 때 북천에서 많은 활약을 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마을의 부녀자들이 정절을 지키고자 마을 앞 못에 투신하였다고 전한다. 이러한 절개 있는 사람들이 산다 하여 절골이라 하기도 한다. 서웃마는 너러실이 확장되면서 형성되었는데, 너러실에서 서쪽 위에 있다 하여 서웃마라 한다. 신평 역시 너러실이 확장되며 생겼는데, 너러실에서 도로 건너편에 있다. 300년 전 진양 하씨(晋陽 河氏)가 들어오면서 생겼다 하며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의미로 신평이라 하였다고 한다. 말구리는 판곡저수지 북쪽 산사면에 있으며, 말구리 혹은 마륜(馬輪)이라고도 불린다. 말구리는 큰 골짜기라는 뜻인데, ‘말’은 크다는 옛말이고, ‘구리’는 골짜기를 가리키는 상주의 옛말이다. 전대(田大)는 높이 400m 고지대에 있으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경작할 만한 밭이 많다 하여 전대라 하였다고 전한다.

판곡리는 남쪽의 좁은 진입로를 제외한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인 지형을 하고 있다. 산지가 많으나 중앙부에는 구릉성 평지가 넓게 펼쳐져 있으며, 마을들도 구릉성 평지를 기반으로 형성되어 있다. 판곡리는 농촌 지역으로 특히 캠밸이나 샤인머스캣 등의 포도가 유명하다. 화동면을 중심으로 여러 포도 생산 조합이 있으며 판곡리 또한 삼포리천 근방으로 포도 재배 농가가 많이 있다. 그 외에 민가가 없는 산 중턱에는 축사가 자리 잡고 있으며 경사지를 이용한 계단식 논도 찾을 수 있다. 기타 작물로는 인삼 등을 재배하며, 특히 지름터골이나 삽바골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주요 명승지로는 상주 김준신의사 제단비[경상북도 기념물]와 낙화담, 도안서원이 있다. 주요 시설물로는 판곡저수지가 있다. 1943년 준공 당시에는 저수량이 21만 톤에 불과하였다. 이후 1982년 저수지 확장 공사를 진행하여 6년 후 완공하였으며, 총 저수량은 111만 톤이 되었다. 판곡저수지는 지역의 농업용수 및 생활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대중교통 서비스로는 시내버스가 있다. 주요 버스 노선에는 일반 버스로 760번, 810번, 930번 등이 운영된다. 또한 주요 도로로는 상주시 화동면과 화서면을 잇는 군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