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0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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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團組合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권대웅 |
[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북도 상주 출신 인사들이 활동한 비밀 결사 독립운동 단체.
[개설]
민단조합(民團組合)은 1914년 경상북도 문경 출신의 이동하(李東下)를 비롯하여 충청북도 및 경상북도 북부 지역에 거주하던 의병 출신의 복벽주의 유림들이 조직한 비밀 결사 독립운동 단체이다. 대한독립의군부(大韓獨立義軍府)·풍기광복단(豊基光復團)[대한광복단] 등과 깊은 관련을 맺고 의병 활동을 통하여 군자금을 모집하여 만주 독립운동 기지 건설을 지원하였다.
[설립 목적]
민단조합은 의병 출신의 인사들이 1910년 국권 상실 이후 의병 투쟁을 재개하기 위한 군자금 모집을 목적으로 결성하였다.
[변천]
민단조합은 이강년의진(李康秊義陣)에 참여하였던 이동하를 비롯하여 이강년의 조카 이식재(李湜宰), 군사장 최욱영(崔旭永), 순국 의사 김제흠(金濟欽)의 아들 김낙문(金洛文) 등이 설립을 주도하였다. 이강년의진에 참여하여 참모장으로 활동하였던 이동하는 이강년이 체포된 뒤 강원도 영월로 도주하여 재기를 도모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동하는 1912년 음력 12월 중국으로 망명하여 활동하다가 1914년 9월 귀국하였다. 이동하는 경상북도 문경·안동, 충청북도 충주, 경기도 여주 등지를 무대로 활동하다가 문경에서 민단조합을 결성하였다.
이동하는 충청남도 민단조합장, 이은영(李殷永)은 충청북도 민단조합장, 이세영(李世永)은 경상북도 민단조합장을 맡았다. 구성원은 대한독립의군부와 풍기광복단, 그리고 의병 세력이었던 최욱영·채기중(蔡基中)·노병직(盧炳稷)·김동연(金東淵)·강병수(姜秉秀)[일명 강순필(姜順必)]·강봉주(姜鳳周)·권병칠(權秉七)·조용필(趙鏞弼)·김성추(金聲秋) 등이다. 이 가운데 상주 출신 인사로는 채기중·노병직 등이 있다. 1918년 대한광복회 조직이 드러나면서 함께 해체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민단조합의 주된 활동은 주로 경상도와 충청도 지역의 유력자를 포섭하는 한편 독립운동 자금을 수합하는 것이었다.
민단조합의 일원이었던 상주 출신 채기중은 1916년 10월 강병수·권재하·김낙문·이식재·정운기·조용필·조우경 등과 함께 강원도 영월의 중석광을 공격하였다. 채기중은 대한광복회 조직의 핵심 인물로 경상도의 책임자였으며 전라도 조직에도 크게 공헌하였다. 1917년 11월 대한광복회의 친일 부호 장승원(張承遠) 처단 공작을 직접 지휘하여 결행하였다.
[의의와 평가]
1910년대 의병 전쟁에 참여하였던 세력이 재기를 도모하는 한편, 만주 독립운동기지 건설을 지원하기 위하여 군자금 모집 활동을 전개하였다. 국외 독립운동 세력과 연락을 취하며 국외의 독립운동 기지를 지원함으로써 항일 독립운동의 국민적 기반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