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상주 출신의 문신.

[가계]

송량(宋亮)[1534~1618]의 본관은 여산(礪山)이며, 자는 경명(景明), 호는 우곡(愚谷)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사헌부집의 송숙기(宋叔琪)이고, 할아버지는 용양위부사직 송세휘(宋洗輝)이다. 아버지는 부호군 송당(宋璫)이고, 어머니는 강완(康琬)의 딸 재령 강씨(載寧 康氏)이다. 부인은 박언기(朴彦箕)의 딸 밀양 박씨(密陽 朴氏)이고, 아들은 송이회(宋以誨)이다.

[활동 사항]

송량은 1534년(중종 29) 상주 효곡리[현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 효곡리]에서 태어났다. 성운(成運)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1566년(명종 21) 노기(盧麒)·정국성(鄭國成)과 함께 낙사계를 창설하고 향음례(鄕飮禮)를 거행하였다. 1580년(선조 13) 류성룡(柳成龍)이 상주목사로 부임하여 향강(鄕講)을 설치하자 류성룡과 함께 『심경(心經)』, 『근사록(近思錄)』 등을 강론하였다. 어머니가 사망하여 삼년상을 마칠 무렵인 1582년에 아버지가 연이어 사망하자 송량은 『주자가례』에 의거하여 3년의 여묘살이를 하며 매일 첨배(瞻拜)하였다. 고을 사람들이 송량의 효성에 감탄하여 원래 소곡(素谷)이던 마을의 이름을 효곡(孝谷)으로 고쳤다고 한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였을 때 송량은 의병장으로 추대되었지만 병으로 사양하고 김각(金覺)을 대신 추천하였고, 1593년 피난처인 백화산에서 아들 송이회가 들이닥친 왜군을 막다가 사망하였다. 송량은 정구(鄭逑)와 이호민(李好閔)의 천거로 1593년 헌릉참봉에 제수되었다. 당시 전란으로 인하여 능침의 제사를 폐지하고 분향만 재관(齋官)이 담당하도록 하였는데, 송량만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여 국왕이 특명으로 벼슬을 올려 유곡도찰방에 임명하였다. 1594년 한성참군에 제수되었고, 1602년 전옥서주부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604년 사포서 별제·사헌부감찰에 임명되었으나, 고령을 이유로 사양하였다.

송량은 1605년 귀향한 뒤 윤진(尹瑱)·이준(李埈)·정경세(鄭經世) 등과 함께 도남서원(道南書院) 건립을 주도하고 후진 양성에 전념하였다. 1607년부터는 지역민의 화합과 향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존애원(存愛院)에서 경로회(敬老會)인 백수회(白首會)를 개최하였다. 송량은 1618년(광해군 10)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송량의 저술로는 문집인 『우곡문집(愚谷文集)』 4권 2책이 전한다.

[묘소]

송량의 묘소는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오가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송량은 1685년(숙종 11) 지금의 상주시 공성면 용신리 324에 있는 효곡서원(孝谷書院)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