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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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Riding the Swing|Geunettwigi |
이칭/별칭 | 그네,군데,추천희,반선희,유선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기원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주로 단오에 여성들이 행하는 민속놀이.
[개설]
그네뛰기는 주로 음력 5월 5일인 단오에 여성들이 즐기는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이다. 한자어로는 ‘추천희(鞦韆戱)’, ‘반선희(半仙戱)’, ‘유선희(遊仙戱)’라고 하며, 간단하게 ‘그네’라고도 일컫는데, 그네는 그네뛰기의 놀이 기구이기도 하다. 경상북도 상주 지역에서는 ‘군데’라고 한다.
그네는 마을에 있는 큰 나무의 가지 또는 두 기둥 사이로 가로지른 막대에 두 가닥 긴 줄을 걸고 줄의 맨 아래에 사람이 앉거나 서 있을 수 있는 평평한 판자를 달아 놓는 식으로 만든다. 놀이하는 이는 판자에 올라서서 몸을 움직여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하면서 논다.
[연원]
그네뛰기의 정확한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고려 전기의 문신인 곽원(郭元)이 사신으로 송나라에 가서 고려의 풍속에 대하여 말하면서 고려 사람들이 단오에 그네뛰기를 하고 논다고 하였다는 기록이 『송사(宋史)』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고려 시대에는 그네뛰기가 민간에 널리 퍼졌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네뛰기에 대한 한국사 최초의 사료인 『고려사(高麗史)』의 「최충헌전(崔忠獻傳)」에는 최충헌이 문무 4품 이상 고관들을 불러 백정동궁(柏井洞宮)에서 그네를 매고 연회를 벌였다는 내용이 있다. 고려 후기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이나 조선 후기의 『경도잡지(京都雜誌)』,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도 젊은 남녀가 단오에 그네뛰기를 즐겼다는 내용이 있어 그네뛰기가 민간에서 널리 행하여졌음을 알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그네는 주로 짚을 꼬아서 만든 줄에 발판을 얹은 뒤 큰 나무의 가지나 나무 기둥 사이에 매달아서 설치한다. 상주 지역에서는 단오 전날에 마을의 청년들이 짚단을 모아 새끼줄을 꼬아 마을 입구의 동구나무나 당산나무에 그네를 설치하였다. 손으로 잡는 부분에는 안전 줄을 달아 놓는데, 부드러운 무명으로 만들어 두 손목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한다.
[놀이 방법]
그네뛰기를 하는 방식에는 밑싣개에 걸터앉거나 꼿꼿이 서서 타는 형태가 있다. 또한 사람의 숫자에 따라 혼자 뛰는 것을 외그네뛰기라고 하며,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서서 함께 뛰는 그네를 쌍그네뛰기 또는 맞그네뛰기라고 한다. 그네뛰기는 단순히 그네를 타고 날아오르는 놀이기이도 하지만 규칙을 정하여 겨루기도 한다. 그네뛰기 시합은 그네를 탄 사람이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지를 겨루는데, 그네가 닿을 만한 높은 곳에 꽃가지나 종을 달아 놓고 나서 그네를 탄 사람이 꽃을 물거나 종을 쳐서 그 높이를 잰다. 그네를 뛰어서 더 높은 곳에 닿는 사람이 이긴다.
[현황]
상주 지역 주민들은 단오에 마을마다 큰 나무나 당산나무에 그네를 달아 그네뛰기를 즐겼다. 그러나 새로운 놀이 문화의 보급과 생활환경의 변화, 농촌 지역 주민들의 고령화에 따라 단오에 그네뛰기를 행하는 곳은 드물게 되었다. 최근에는 지역 축제나 체험 행사 차원에서 주로 어린이들이 즐기는 놀이가 되었다. 특히 상주향교에서는 단오에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네뛰기, 널뛰기, 제기차기와 같은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