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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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은정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11월 30일 - 「개무덤」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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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개무덤이 - 경상북도 상주시 만산동 |
성격 | 의견 설화|지명 유래 전설|동물 보은담 |
주요 등장 인물 | 박씨|개 |
모티프 유형 | 의견 |
[정의]
상주시에서 의로운 개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개무덤」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의견(義犬)’ 설화의 한 유형이다. 경상북도 상주시의 경우 만산동에 있는 ‘개무덤’이 마을의 지명 유래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개무덤」은 2010년 11월 30일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부자 박씨는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여서 술을 먹으면 아무 데서나 자는 버릇이 있었다. 하루는 주막에서 밤늦도록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도깨비에게 홀렸는지 길을 잃고 담배를 피우다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술에 취하여 깊이 잠든 사이 담뱃불이 주변의 마른풀에 옮겨붙어 주위가 불길에 휩싸였지만 박씨는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다.
그때 박씨 집에서 기르던 개가 쏜살같이 달려와 박씨의 옷자락을 물고 박씨를 깨우려 애를 썼다. 그러나 박씨는 깊이 잠들어 도무지 일어나지를 않았다. 개는 근처에 있는 웅덩이로 달려가 몸에 물을 적셔 온 뒤, 박씨 곁에서 몸을 뒹굴어서 불길을 잡아 나갔다. 뒹굴다가 웅덩이로 달려가 물을 적셔 오고, 다시 뒹굴다가 물을 적셔 오기를 거듭하였다. 그러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 죽고 말았다. 얼마 후 깨어난 박씨는 죽은 개와 담뱃대를 보고 일의 앞뒤를 짐작하였다. 날이 밝자 박씨는 죽은 개의 무덤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고 제사도 잊지 않았다. 그 후 개 무덤이 있던 곳에 마을이 생겼는데, 마을 이름을 ‘개무덤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개무덤」의 주요 모티프는 ‘의견’이다. 개가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은혜를 갚은 것을 주제로 하는 의견 설화는 전국 각 지역에 다양한 유형으로 전승되고 있다. 의견 설화 가운데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는 것은 ‘진화구주형(鎭火救主型)’, 즉 불을 끄고 주인을 구한 이야기 유형이다. 「개무덤」도 그중 하나이다. 잠에서 깨어난 개 주인이 슬퍼하며 개 무덤과 비석을 만들어 주었다는 내용이 일반적인데, 「개무덤」의 경우 사건 이후 개 무덤이 있던 곳에 마을이 생기고, 마을 이름을 ‘개무덤이’라고 하였다는 내용이 보태져 지명 유래 전설의 성격도 가진다. 개의 주인이 부주의한 것과 달리 개는 주인을 위기에서 구하여 주는 구원적인 존재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