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가야왕의 강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101314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곽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11월 30일 - 「고령가야왕의 강생」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관련 지명 구지봉 - 경상남도 김해시 구산동 산81-2
관련 지명 고령가야 -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 지도보기
성격 건국 신화|시조 신화|난생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수로왕|고령가야 왕|함창 김씨
모티프 유형 성씨 유래담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 전하여지는 고령가야의 왕이 하늘에서 내려온 이야기.

[개설]

「고령가야왕의 강생」은 구지봉(龜旨峰)에서 수로왕(首露王)[?~199]과 함께 금합에서 태어난 고령가야(古寧伽倻)의 왕에 대한 이야기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가락국기(駕洛國記)」에 의하면 하늘에서 여섯 개의 알이 내려와 그중 하나에서 수로왕이 태어나 가락국(駕洛國)의 왕이 되었고, 나머지 다섯 개의 알은 각 읍(邑)으로 가서 다섯 가야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때 가락국은 금관가야(金官伽耶)이며, 나머지 다섯 가야는 각각 아라가야(阿羅伽耶), 고령가야(高寧伽耶), 대가야(大伽耶), 성산가야(星山伽耶)[벽진가야(碧珍伽耶)], 소가야(小伽耶)이다. 가야국은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낙동강 지역에 있던 여러 국가들의 연맹 왕국이며, 그중 고령가야는 오늘날 낙동강 상류 지역인 경상북도 상주, 문경 지역에 있었다고 전하여진다. 고령가야 왕의 후손이 바로 함창 김씨(咸昌 金氏)이다.

[채록/수집 상황]

「고령가야왕의 강생」은 2010년 11월 30일에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후한(後漢)의 세조(世祖) 광무제(光武帝) 건무(建武) 18년, 임인(壬寅) 3월 첫 번째 사일(巳日)[액을 덜기 위하여 목욕하고 물가에서 술 마시던 계욕일(稧浴日)]에 9간(干)[아도간(我刀干), 여도간(汝刀干), 피도간(彼刀干), 오도간(五刀干), 유천간(留天干), 신천간(神天干), 오천간(五天干), 신귀간(神鬼干)]이 살던 곳의 북쪽 구지봉에서 사람을 부르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 9간과 마을 사람 수백 명이 구지봉으로 모였는데, 사람 소리는 났으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구지봉에서 “거기 누가 있느냐?”라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들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다시 말이 계속되었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디냐?” “구지봉입니다”라고 대답하자 “하늘이 나에게 명하시기를, 이곳에 와서 나라를 세워 임금이 되라 하셨다. 너희들은 이 산꼭대기를 파라. 그러면 곧 하늘에서 온 대왕을 맞이하여 너희들은 매우 기뻐 춤추게 될 것이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땅을 파며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밀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 하며 노래하고 춤추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얼마 후 자주색 줄이 하늘로부터 드리워져 땅에 닿았다. 줄 끝에는 붉은 비단으로 싸인 금함이 있었다. 사람들이 금함을 살펴보니 금함 속에 여섯 개의 금색 알이 들어 있었다. 사람들은 놀라고 기뻐하며 금함을 두고 수없이 절을 하였다.

사람들은 아도간(我刀干)의 집으로 돌아와 탑 위에 금함을 두었다. 12일이 지나고 나서 이튿날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 다시 모여서 함을 열어 보니, 알 여섯이 모두 변하여 어린아이가 되어 있었다. 어린아이들은 용모가 무척 기이하였으며, 곧바로 평상에 앉았다. 사람들이 모두 평상에 앉은 여섯 아이들을 향하여서 절하고 극진히 공경하였다. 어린아이들은 나날이 자라 열 며칠이 지나자 키가 9척[2.7m]이나 되었으며 용모는 단정하였는데, 그달 보름에 모두 왕위에 올랐다. 그중 제일 먼저 강생한 수로를 왕으로 삼아 금관국(金官國)을 세우게 하고, 나머지 다섯 사람을 각각 가야국 왕으로 삼았으니, 성창(成昌)이 고령가야, 성안(成安)이 아라가야, 고령(高靈)은 대가야, 성주(星州)는 벽진가야, 고성(固城)은 소가야가 되었다. 금알에서 태어났다 하여 ‘금성(金姓)’이라 하였으며, 함창에 세운 고령가야의 후손을 함령 김씨(咸寜 金氏) 또는 함창 김씨라 불렀다.

[모티프 분석]

「고령가야왕의 강생」의 주요 모티프는 ‘난생 설화’, ‘가야 건국의 유래’, ‘함창 김씨의 유래’ 등이다. 「고령가야왕의 강생」은 가야국이 어떻게 건국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는 건국 신화이다. 또한 함창 김씨의 유래를 설명하는 시조 신화이자 성씨 유래담이기도 하다. 하늘에서 금함이 내려와 열어 보니 여섯 개의 알이 있었다고 한다. 가야국 왕은 여섯 개의 알에서 태어났으며, 가장 큰 알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아이를 수로(首露)라고 하였다. 그래서 가야국의 건국 신화를 ‘김수로 신화’라고도 부른다. 시조인 김수로와 다섯 왕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점에서 ‘난생 설화(卵生 神話)’로 분류한다. 상주 지역에 전승되는 「고령가야왕의 강생」에 따르면 함창 김씨는 가야국 여섯 왕 중에서 고령가야 왕의 후손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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