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장사 파랑새와 괘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101337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내서면 북장1길 317[북장리 38-1]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11월 30일 - 「북장사 파랑새와 괘불」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관련 지명 북장사 - 경상북도 상주시 내서면 북장1길 317[북장리 38-1]지도보기
성격 사물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화승|북장사 주지|부목승
모티프 유형 금기와 위반|괘불의 유래담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내서면 북장리에 있는 북장사 괘불에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북장사 파랑새와 괘불」경상북도 상주시 내서면 천주산(天柱山)에 있는 북장사(北長寺)의 괘불(掛佛)에 얽힌 유래담이다. 인간의 호기심으로 완성되지 못한 괘불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고 있으면서 한편으로 괘불의 영험함을 강조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북장사 파랑새와 괘불」은 2010년 11월 30일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상주시 내서면 북장리에 있는 북장사의 괘불에 대한 이야기이다. 상주 시내에서 서쪽으로 12㎞ 정도 가면 내서면 신촌교가 나온다. 여기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천주산 북장사가 나온다. 북장사에는 길이 12m, 폭 8m의 거대한 괘불이 있는데, 한쪽 팔이 없는 북장사의 괘불을 보면 영험한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괘불은 절에 좋은 일이 있거나 마을에 기우제를 지낼 때 건다. 괘불을 걸 때는 30여 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많은 장대가 있어야 하기에 거액의 경비가 든다. 그래서 꼭 걸어야 할 시기에도 중지한 예가 여러 번 있다.

북장사에 있는 거대한 괘불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옛날 당나라에서 탱화를 그리는 유명한 화승이 북장사를 찾아왔을 때의 일이다. 주지가 나가서 화승을 반겨 맞았다. 화승은 “지금부터 사흘 동안 법당 안에서 일을 할 것이니 잡인을 금하고 들여다보지 말도록 하시오” 하고 이르더니 법당으로 들어갔다. 주지는 잡인을 금하고 되도록 법당 뜰을 거닐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법당 뜰을 쓸던 부목승은 법당에서 무슨 그림을 그리기에 그리 조용한지, 그리고 왜 들여다보지 말라고 하였는지 무척 궁금하였다. 주지가 들여다보지 말라고 한 말을 가슴에 새겼으나 동시에 자기도 모르게 법당 쪽으로 눈길이 갔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부목승은 살그머니 법당으로 올라가서 문구멍을 통하여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화승은 간데없고 파랑새 한 마리가 목을 돌리더니 이내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 부목승이 눈을 의심하며 법당 안으로 들어가서 화승을 불러보았지만 화승은 온데간데없었다. 이후 절이 발칵 뒤집혔지만 어쩔 수 없었다. 화승은 괘불의 오른손을 미완성으로 남긴 채 사라져 버렸다. 어쩌면 한쪽 팔이 없는 괘불이 경솔한 인간을 한탄하듯 천주산은 오늘도 고요하다.

[모티프 분석]

「북장사 파랑새와 괘불」의 주요 모티프는 ‘금기와 위반’이다. 설화에서 금기와 위반은 쌍을 이룬다. 금기는 주로 ‘절대로 돌아보지 마라’, ‘들여다보지 마라’ 등 호기심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위반은 금기를 어기는 호기심 많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뜻한다. 금기와 위반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다. 일반적으로는 금기를 어긴 대가가 혹독하게 나타나는 데 반하여 「북장사 파랑새와 괘불」에서는 부목승이 별다른 징치(懲治)를 받지 않았고, 한쪽 팔이 없는 탱화 또한 절에 경사가 있거나 마을의 기우제 등 중요한 일이 있을 때 큰 역할을 한다. 징치에 대한 교훈을 강조하기보다는 한쪽 팔이 없는 탱화의 유래담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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