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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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원흥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현주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11월 30일 - 「솟대」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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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솟대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원흥리 |
성격 |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제주|마을 사람들 |
모티프 유형 | 솟대에 대한 유래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원흥리에 있는 솟대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솟대」는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원흥리에 솟대가 생긴 유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솟대에 대한 설명과 아울러 동제(洞祭)의 절차가 상당히 정교하게 전하여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솟대를 신성시하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채록/수집 상황]
「솟대」는 2010년 11월 30일에 상주시에서 간행한 『상주시사』 4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원흥리 새리마을 입구 대나무숲에 다듬지 않은 향나무 솟대 두 개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솟대 앞에는 화강암으로 다듬은 상석이 놓여 있다. 솟대는 지상의 소원을 하늘에 전하고 하늘의 뜻을 지상에 전하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을 어귀에 세우면 경계신이 되어 잡귀의 침입을 막고 풍요와 행운을 기원하는 역할을 한다. 즉, 마을 수호신의 상징으로 마을 입구에 세운 장대라고 할 수 있다.
솟대에서 지내는 동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밤 자정에 올린다. 제주(祭主)는 가정을 이룬 사람 중에 부정 없는 깨끗한 남자로 선발한다. 동민 대표 두 사람이 선정되어 집사를 한다. 제물은 고기, 술, 과일, 포 등을 쓴다. 축문은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어른이 지어서 제주가 읽는다. 특히 제사 의식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마을에 사는 각각의 성씨 수대로 소지(燒紙)를 올리는 것이다. 소지는 제주의 소지와 함께 성씨의 세대수가 많은 순으로 올린다. 제의는 새벽 첫닭이 울기 전에 끝낸다. 동제를 지내기 위한 금기 사항은 마을 사람 모두에게도 주어진다. 제사 사흘을 앞두고 마을 어귀에는 금줄을 친다. 12일 장을 보는 그날부터 외지인의 출입을 금하고, 마을 사람들도 외지 출입을 삼간다. 집집마다 한 해의 소원 성취를 위하여 근신하며, 솟대 제단 주위를 정결히 하며 매사 언행을 바르게 하여야 한다.
원흥리 솟대는 1934년 홍수 때 멀리 떠내려간 것을 다시 세웠다고 한다. 상신당이 있던 원흥1리 마을이 하신당을 모시는 마을과 합쳐지면서 동신제(洞神祭)와 솟대 신앙이 결합된 양상을 띤다. 제사는 상신당을 먼저 지내고 후에 솟대에 와서 지냈다. 제기는 상석 밑에 넣어 둔 그릇만 사용하고, 제물로 쓴 음식을 박씨들은 먹지 않는다고 한다. 솟대가 한 쌍의 고목으로 된 것도 특이하고, 지금까지도 고목이 썩지 않고 있어서 매우 신성시하고 있다.
[모티프 분석]
「솟대」의 주요 모티프는 ‘솟대에 대한 유래’이다. 솟대에 대한 동신제의 절차를 비교적 자세히 다루었는데, 솟대에 대한 영험함을 강하게 믿는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음력 1월 12일부터 타지인과 마을 사람들의 접촉을 삼가고 근신하는 기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물로 쓴 음식을 박씨들은 먹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아마 솟대의 영험함을 믿는 하나의 표식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