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서성동 왕산역사공원 일대에 있는 조선 시대 상주목의 관아 유적.

[개설]

상주 관아 유적(尙州 官衙 遺蹟)은 상주읍성 내에 있다. 1827년에서 187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주진 소장 「상주성도」에 의하면 왕산의 남쪽에 동헌인 청유당(廳猶堂)·내삼문·태평루가 일직선상에 배치되었다. 동헌의 서쪽에 내아(內衙), 내아 서편에는 오죽헌(梧竹軒), 오죽헌 북서쪽에 집사청(執事廳), 오죽헌과 내아 사이의 북쪽에 주사(州司)와 사우(祠宇)가 있었다. 동헌과 내아 사이 남쪽에는 제금당(製錦堂), 제금당 동쪽 맞은편에 공고(工庫), 제금당 남동쪽 태평루 좌우에는 사령청(使令廳)과 군뢰청(軍牢廳), 태평루와 진남문 사이 동쪽에는 작청(作廳)이 있었으며, 동헌의 북쪽에는 청심당(淸心堂)과 죽리관(竹裡館)이 있었다. 동헌의 동쪽에는 객사인 상산관(商山館)·내삼문·진남루(鎭南樓)가 일직선상에 배치되었고, 내삼문 동쪽 바깥에는 군기(軍器)가 있었다. 왕산의 동쪽에 대동창(大同倉), 대동창 남쪽에 속오청(束伍廳)과 통인청(通引廳), 속오청과 상산관 사이에 균부소(均賦所)가 있었다.

[변천]

상주읍성은 1385년 축성이 완료되어 500여 년간 운영되다가 1910년 일제의 「읍성철거령」에 따라 1912년 훼철되었고, 관아와 부속 시설도 사라졌으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상주향청[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뿐이다.

[위치]

상주 관아 유적은 경상북도 상주시 서성동 163-42번지와 서성동 163-82번지에 있었다. 서성동 왕산역사공원 내의 왕산 주변에 분포하고 있었다. 영남문화재연구원의 발굴 지점은 왕산의 동쪽과 북쪽이고, 세종문화재연구원의 발굴 지점은 왕산의 남쪽 지점이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상주 관아 유적은 두 번의 발굴 조사를 거쳤다. 먼저 왕산역사공원 조성 공사로 인하여 영남문화재연구원에 의하여 2010년 11월 18일부터 2011년 6월 3일까지 발굴 조사 되었다. 조사 결과 조선 시대 연못 3기, 도로 2기, 건물지 2동, 수혈 4기, 담장 3기, 우물 2기가 확인되었고, 출토 유물은 백자류[접시, 발, 제기 등], 기와류[명문기와 등], 금속 유물[상평통보], 목재 유물 등 총 259점이다. 공고와 관련된 유구 및 공고와 제금당 사이에 있었던 연못이 확인되었다.

두 번째로 세종문화재연구원에 의하여 2015년 6월 8일부터 8월 12일까지 발굴 조사되었다. 조사 결과 조선 시대 적심 건물지 8동, 적심 16기, 우물 2기, 부석 유구 1기, 폐기장 1기, 수혈 4기, 주혈 2개 등 총 34기의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출토 유물은 기와류 72점, 자기류 30점, 토기류 11점 등 총 115점이다. 태평루와 내삼문 등 관아 관련 중요 유구의 흔적이 드러났으며, 하부에서 통일 신라와 고려 시대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현황]

1970년대 상주읍성 내 터파기 때 발견된 주춧돌은 현재 상주 임란북천전적지 내 침천정(沈泉亭) 동북쪽에 이전되어 있다. 관정(官亭)인 이향정(二香亭)[현 침천정(沈泉亭)]은 1914년 상주 임란북천전적지 내로 이건되었다. 객사인 상산관(商山館)은 1991년 이건되었으며, 동헌 남쪽에 있던 태평루(太平樓)는 1992년 상주 임란북천전적지 내로 이건되었다. 2020년 복룡동에 조성된 태평성대경상감영공원에 관아 건물이 복원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상주 관아 유적은 기록으로 전하던 상주목 관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아울러 상주읍성 내부의 관아지 중요 건물의 위치와 형태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