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공검면 역곡리에 있는 조선 시대 함창현의 봉수터.

[개설]

봉수(烽燧)는 봉[횃불, 밤]과 수[연기, 낮]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전통 시대의 통신 제도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28, 상주목 봉수에는 회룡산(回龍山)·소산(所山)·서산(西山)·국사당산(國士堂山)과 산양현(山陽縣) 소산 및 중모현(中牟縣) 소산봉수가 있으며, 권29 함창현 봉수에는 성산(城山)이 나온다. 성산봉수(城山烽燧)는 경상남도 남해군 가라산에서 시작하여 직봉(直烽) 2로의 충청도 마산(馬山) 봉수로 이어지는 간봉(間烽) 2로상에 있다.

[위치]

성산봉수지(城山烽燧址)는 경상북도 상주시 공검면 역곡리 산23-2에 있다. 함창읍 남쪽 경계의 오봉산 정상부 남동쪽 약 800m 지점에 동서로 약 200m의 간격을 둔 두 봉우리를 둘러싸고 남산고성이 있는데, 이 중 서쪽 봉우리에 봉수지가 있다.

[형태]

성산봉수지는 봉수대의 평면 형태가 장방형이며, 규모는 남북 장축 44m, 동서 단축 15m이다. 가장 높은 곳[방호벽 내 북쪽 정상부]에 ‘ㄷ’ 자 형태의 연조가 확인되며, 더 낮은 평탄면에는 건물지로 추정되는 다량의 석재들이 깔려 있다. 건물지를 둘러싼 석축 방호벽이 동쪽과 서쪽 벽면에서 확인되는데, 급경사인 동쪽 부분은 석축단이 3단까지 확인된다. 서쪽 경사면의 가장 남쪽에는 용도가 명확하지 않은 지름 1.5m 원형 적석 시설도 확인된다.

[변천]

『신증동국여지승람』 권29, 함창읍 봉수조에 “성산 봉수는 현의 남쪽 10리[3.9㎞]에 있다. 남쪽으로 상주의 소산에, 북쪽으로 문경현의 선암산에 응한다”라고 하였다. 봉수제는 1894년(고종 31) 현대적인 전화 통신 체제로 전환되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성산봉수지에 대한 발굴 조사는 현재까지 실시되지 않았다. 『문화유적분포지도』에는 ‘상주 역곡리 성산 봉수지’로 표기되어 있으며, 2018년 상주시로부터 남산고성에 대한 조사를 의뢰받은 세종문화재연구원에 의하여 지표 조사가 실시되었다.

[현황]

성산봉수지는 현재 일정한 크기의 자연석들이 산재하여 있는 상태이며. 방호벽 내부에서는 기와편이 채집된다.

[의의와 평가]

성산봉수지는 경상북도 상주 지역의 봉수제를 살펴볼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되므로 훼손 방지와 정비·복원을 위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