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0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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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人文 地理 |
영어공식명칭 | Human Geography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현미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에 분포하고 있는 인문 지리적 요소.
[개설]
상주시는 경상북도 서북쪽의 내륙에 있는 도농 복합형 도시로서 동쪽으로 경상북도 구미시와 의성군, 서쪽으로 충청북도 보은군·옥천군·괴산군, 남쪽으로는 경상북도 김천시와 충청북도 영동군, 북쪽으로 충청북도 문경시와 예천군과 접하여 있다. 동경 127°47′~128°21′, 북위 36°14′~36°39′에 위치한다.
상주시의 총면적은 1,254.78㎢로 남한 전체 면적[9만 9720㎢]의 1.3%를 차지하고 경상북도 면적[1만 9030㎢]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상주시의 총면적은 서울특별시의 2배 크기이며, 전국 기초 지방 자치 단체 중 여섯 번째로 넓고, 경상북도에서도 안동시, 경주시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크다. 넓은 면적에 비하여 인구수는 9만 4823명[2022년 12월 현재]에 불과할 정도로 적어 2023년 2월 현재 경상북도 전체 10개 시 중에서 10위에 해당한다.
상주시는 경주시의 ‘경’과 함께 경‘상’도란 이름의 어원이 된 유서 깊은 도시로, 조선 시대에는 임진왜란 때(1593년 10월 이전)까지 오늘날의 도청에 해당되는 경상감영이 있었던 경상도의 중심지였다.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인구 27만 명 이상을 자랑하는 경상북도 서북부의 중심 도시였던 시절도 있었으나 경제 성장기에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경상북도 남부가 집중적으로 개발되면서 상주시를 비롯한 경북 북부의 인구가 대구, 구미나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이촌 향도 현상이 심하여졌고, 이에 상주시의 도시 기능은 크게 쇠퇴하게 되었다.
현재 상주시는 전형적인 농촌 기반의 도시지만,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청주시 모두 1시간이면 접근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문화생활을 누리기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또한, 소백산맥의 천왕봉, 문장대, 백화산, 갑장산, 노음산을 비롯하여 견훤산성 등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훌륭한 관광 자원을 소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상주시는 예로부터 ‘삼백(三白)’의 고장이라고 불릴 만큼 쌀·누에고치·곶감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오랫동안 이런 세 가지 상품들이 상주를 대표하였는데, 그런 명성 그대로 상주쌀은 전국 최고급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삼백 곶감 역시 당분 함량이 높고 육질이 쫄깃하여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원래의 삼백, 즉 세 가지 하얀 것이란 쌀, 목화, 그리고 누에고치였지만 목화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곶감이 목화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탐스러운 주홍색 빛깔의 곶감을 삼백이라고 하는 이유는 곶감 겉면의 하얀 가루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
낙동면의 신상리, 함창읍의 교촌리, 화동면의 어산리와 더불어 2022년 12월 사벌국면에서도 구석기 유적이 발굴되어 상주 지역에서는 구석기 이래로 사람들이 생활하여 왔음이 밝혀졌다. 특히 그중에서도 상주 신상리 구석기 유적은 영남 내륙에서 확인된 가장 오랜 유적이다. 그리고 낙동면 낙동리와 화북면 등지에서 마제석검·세형동검·동과·동령 등 청동기 유물이 발굴되었다. 특히 청동기 문화가 발달하면서 소국(小國) 단계로 들어섰는데, 그 뒤의 군현 개편으로 미루어보면 당시 해당 지역에 여러 국가가 성립하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사벌국(沙伐國) 이외에 변진 고순시국(弁辰 古淳是國)·난미리미동국(難彌離彌凍國)·변진 미리미동국(弁辰 彌離彌凍國)·변진 접도국(弁辰 接塗國)·호로국(戶路國) 등을 해당 지역에 있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사벌국은 3세기 후반 신라에 복속되었으며, 여타 소국도 비슷한 시기에 신라에 통합되었는데, 신라 시대에는 사벌주에 속하게 된다. 983년(고려 성종 2년) 처음으로 십이목(十二牧)을 두었는데 이때 상주에 상주목(尙州牧)을 두었다. 조선 시대 들어서 1408년(태종 8)에는 경상도 감영을 상주목에 두었다. 1457년(세조 3년) 진을 설치하였고, 1601년(선조 34년)에는 경상감영을 대구도호부로 이전하였다. 1895년 6월 23일(음력 윤 5월 1일) 안동부 상주군으로 개편하였으며, 1896년 8월 4일 경상북도 상주군으로 개편하였다.
1986년 1월 1일 상주읍 일원과 내서면 연원리와 남장리, 외서면 남적리를 관할로 하여 상주시가 설치되었으며, 1995년 1월 1일 상주시 일원과 상주군 일원을 관할로 도·농 복합 형태의 상주시가 설치되었다.
1998년 10월 12일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중앙동이 동문동으로 편입되어 1읍 17면 6동[행정동]이 되었다. 2020년 1월 1일 사벌면을 사벌국면(沙伐國面)으로 개칭하였다.
[인구와 행정 구역]
상주시는 1,254.68㎢의 면적에 24개 읍면동, 514개 통리, 2,200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화북면이 99.4㎢로 가장 면적이 넓다. 2022년 12월 31일 현재, 상주시 인구는 9만 4823명[남자 4만 6660명, 여자 4만 8163명]이며, 4만 9315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행정 중심지가 있는 동 지역을 제외한 읍면 중에서는 함창읍이 6,201명으로 가장 인구가 많다.
[산업]
대부분 1차 산업 중심의 농촌 지역으로,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 등이다. 그리고 사과·감·포도·양송이와 유지 작물인 참깨·고추·마늘·배추 등의 소채류 등이 많이 산출된다. 그 밖에 특용 작물로 잎담배를 재배한다. 함창읍 증촌리는 신라 시대부터 명주 산지로 유명하다.
지금도 화서면·낙동면·화북면·은척면에서 누에치기를 많이 하며, 제사 공장·잠업 시험장·잠종장 등 누에와 관계되는 기관 및 시설물이 있다. 1960년대 이후 사과 재배가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내서면·사벌국면·이안면·청리면 등에서는 감이 많이 나온다. 감은 대부분 곶감으로 가공되어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로 판매된다. 한우와 명주도 유명하다.
『2018 상주통계연보』 기준으로 볼 때 농가는 1만 3885호[전국 4위, 경북 2위]이며, 농업 인구는 2만 9290명[전국 7위, 경북 2위], 농지 면적은 2만 5315㏊[전국 6위, 경북 1위]이며 그중에서 논이 1만 3148㏊, 밭이 1만 2167㏊이다.
상주는 예로부터 ‘삼백(三白)’의 고장이라고 불릴 만큼 쌀·누에고치·곶감의 산지로 유명하였다. 오랫동안 상주를 대표하여 온 명성 그대로 상주쌀은 전국 최고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백 곶감 역시 당분 함량이 높고 육질이 쫄깃하여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내서 감식초는 상주 단감을 원료로 만드는데 비타민C가 풍부하고, 상주 참기름은 순수 토종 참깨로 짜 고소한 맛이 오래 간다.
한편, 상주시 외답동, 헌신동 일대에 외답농공단지, 함창읍 오동리 일대에 함창농공단지, 공성면 평천리 일대에 공성농공단지, 화동면 신촌리 일대에 화동농공단지, 화서면 상용리 일대에 화서농공단지, 청리면 마공리 일대에 청리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은척면 남곡리 일원에 조성된 상주한방일반지방산업단지에서는 한방 관련 생산, 제조, 연구 기관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하여 인근 휴양림과 연계한 관광 산업벨트 구축, 한방 산업 육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지원 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산업 단지 관리 프로그램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교통]
1. 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여러 고속도로들이 상주시에서 교차한다. 2004년에 개통한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나들목, 상주나들목, 북상주나들목이 있어 고속도로 접근성이 편리하고, 추가로 서산영덕고속도로 낙동분기점, 상주분기점[낙동면], 화서나들목[화서면, 화령]과 남상주나들목, 동상주나들목[낙동면]이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서산영덕고속도로의 잇따른 개통으로 서울까지 주행 시간이 2시간 30분 이내로 줄어드는 등 다른 지방으로의 연결이 편리하여졌다. 특히 서산영덕고속도로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경부고속도로 버스 전용 차로 시행 때문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오는 영남권 고속버스들이 대개 서산영덕고속도로 쪽으로 우회한다. 2017년 6월 28일에는 상주영천고속도로가 개통하여 영천, 경주, 포항, 울산으로 가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서울, 대전, 대구 등 주요 대도시로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상주시는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 국도
국도 제3호, 국도 제25호가 시내를 지나간다. 또한 중동면과 낙동면 쪽으로는 국도 제59호가 지나고 있고 국도 제37호가 화북면을 잠깐 지나간다. 국도별 상황은 다음과 같다.
국도 제3호는 김천시에서 넘어와 공성면, 청리면, 상주 시내, 외서면, 공검면, 이안면, 함창읍을 거쳐 문경시로 넘어간다. 전 구간 왕복 4차로 이상이고, 상주 시내에서 문경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영남대로라고 불리는, 전통적으로 영남과 서울을 잇는 간선도로였다. 다만 지금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고속도로의 보조 역할을 하는 상태이다.
국도 제25호는 구미시에서 넘어와서 낙동면을 거쳐 상주 시내를 북쪽으로 우회하였다가, 다시 서쪽으로 향하여 내서면, 화서면, 화남면을 거쳐 보은군으로 넘어간다. 시내 동쪽 구간은 최근에 개량되어 선형이 좋은 도로이지만, 서쪽으로는 굽이굽이 산골을 따라 지나간다.
국도 제59호선은 구미시에서 넘어와 낙동면, 중동면을 거쳐 의성군 다인면으로 넘어간다. 상주시 동쪽을 스쳐 가는 국도이다.
3. 철도
철도는 운행 편수가 1일 왕복 10회인 경북선이 지나간다. 공성면에 옥산역, 청리면에 청리역, 시내에 상주역, 함창읍에 함창역이 있다. 소요 시간이 도로에 비하여 많이 걸리는 편인 데다가 모든 열차가 경북선 구간만 운행하기 때문에 서울이나 부산 방면으로 가려면 김천역에서 갈아타야 한다.
4. 버스
고속버스는 상주종합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며, 서울 경부행에 금호고속, 천일고속, 한일고속이 들어온다. 다만, 동서울행 시외버스보다 비중이 낮은 편이다. 시외버스는 동대구/대구북부, 청주, 동서울로 가는 노선의 운행 편수가 가장 많다.
시내버스는 하루에 모든 노선을 다 합쳐 150편 정도가 다니고 있다. 주요 노선의 경우 하루 15개 전후의 차선이 배치되고 그 외에 차선은 보통은 5~6개, 인구가 적은 곳은 아침, 낮, 저녁 3회 정도 운행한다.
상주여객에서 운행 중인 모든 시내버스는 시간표 운행제로 터미널을 시발점으로 하여 종점에 도착한 후 종점에서 터미널로 다시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상주시의 버스 시간표에는 터미널발 시간과 종점발 시간만 적혀 있다.
[관광]
상주시의 관광은 크게 권역별로 낙동강 권역, 백두대간 권역, 이안천 권역, 시내 권역의 4개 권역과 속리산을 중심으로 하는 명산의 다섯 가지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1. 낙동강 권역
낙동강 권역은 낙동강을 따라 경천대국민관광지, 밀리터리테마파크, 상주박물관, 상주 자전거박물관, 상주국제승마장, 상주보오토캠핑장, 상주보 수상레저센터, 상주보 물놀이장,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경천섬, 회상나루관광지, 학 전망대, 나각산, 낙동강역사이야기관, 낙단보 수상레저센터, 낙동강자전거이야기촌 등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관광 자원이 분포하고 있다. 그중 몇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경천대국민관광지
낙동강 변에 위치한 경천대는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 1,300여 리 물길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여 ‘낙동강 제1경’이라는 칭송을 받아 온 곳으로, 하늘이 만들었다 하여 일명 자천대(自天臺)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낙동강 물을 마시고 하늘로 솟구치는 학을 떠올리게 한다는 천주봉, 기암절벽과 울창한 노송숲, 굽이쳐 흐르는 강물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전망대, 조선 인조 15년(1637) 당대의 석학 우담 채득기가 은거하며 학문을 닦던 무우정, 경천대비, 임진왜란의 명장 정기룡 장군의 용마전설과 말 먹이통 등의 수많은 명승지와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한편, 경천대국민관광지 내에는 전망대, 야영장, 목교, 출렁다리, MBC 드라마 「상도」 세트장, 어린이 놀이시설, 수영장, 눈썰매장 및 식당, 매점 등이 갖추어져 있고, 소나무 숲속의 아담한 돌담길과 108기의 돌탑이 어우러진 산책로, 맨발 체험장 및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다.
2) 낙동강 회상나루관광지
낙동강 옛길에 있었던 역원, 주막 등을 소재로 조성한 관광지이다. 경천섬과 보도 현수교로 연결되어 있다. 관광지 내 시설로는 낙동강문학관, 객주촌 한옥펜션, 주막촌[백강정, 상주주막], 경천섬 수상탐방로, 학(철새) 전망대 등이 있다. 부지 면적은 4만 3416㎡이며, 16만 4900㎡의 면적에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도남서원이 상주보의 상류인 경천대 하류 쪽에 있다.
3) 낙동강자전거이야기촌
2023년 3월 개장한 낙동강자전거이야기촌은 경천대 일원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 및 상주박물관, 상주국제승마장을 연결하는 관광벨트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하늘자전거, 카트체험장, 오토캠핑장, bmx-경기장, X-게임장, 자전거 하늘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2. 백두대간 권역
백두대간 권역에는 장각폭포, 맥문동 솔숲, 문장대야영장, 문장대 오토캠핑장, 경북교육청 상주학생수련원, 속리산국립공원, 용유계곡, 효자정재수기념관,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등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관광 자원이 분포하고 있다. 그중 몇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장각폭포
천왕봉에서 발원하여 장각동계곡을 따라 흘러 내려온 개울물이 6m의 절벽을 만나 만들어 내는 폭포가 장각폭포이다. 풍부한 수량의 폭포수가 떨어지면서 깊은 용소를 만들며, 폭포의 낙수로 인하여 빙글빙글 돌고 있는 용소, 계곡을 따라 흘러가는 맑은 강물과 폭포를 둘러싼 절벽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은 경관을 만들어 낸다. 폭포 위에는 금란정이 있다.
2) 맥문동 솔숲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에 있는 맥문동 솔숲은 속리산 자락 청정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 조성되어 있다. 보랏빛 맥문동 군락은 전국의 사진작가와 화가, 관광객들이 모이게 하는 관광 명소이다. 주변에는 장각폭포와 용유계곡이 있으며, 계곡을 따라 산책로와 쉼터, 야영장 등 관광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여름철 피서와 휴양, 힐링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공성면 웅산로에 있는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은 산림청 녹색사업단과 경상북도 상주시 공동의 노력으로 백두대간의 역사·문화·생태 교육을 위하여 설립한 국내 유일의 유·소년 숲 생태 전문 교육 기관이다.
국내 최고의 숲 배움터라는 비전 아래, 총 23개의 숲 체험·생태 교육 특별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100여 개의 단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한, 숲속의 집[단체동, 가족동], 세미나실, 전시관이 갖추어져 있어 학술 세미나, 기관 연수 등도 할 수 있다.
3. 이안천 권역
이안천 권역에는 함창명주박물관, 경상북도 농업자원관리원 잠사곤충사업장, 성주봉자연휴양림, 성주봉 힐링센터, 상주목재문화체험장, 공검지, 한국한복진흥원 등과 같은 다양한 관광 자원이 있다. 그중 몇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함창명주박물관
함창읍 무운로에 있는 함창명주박물관은 명주의 역사와 유래, 명주 짜기의 전통을 후세에 알리고 천연섬유인 명주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함창은 신라 시대부터 양잠과 더불어 명주 산지로 널리 알려졌으며, 전국 최대 규모로 명주를 사고파는 시장인 ‘명주전’이 열렸다. 현재는 전국에서 유일한 전통 방식의 명주 생산지로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또한, 함창명주테마파크에서 슬로시티 상주의 대표 전통 산업인 함창명주의 위상을 높이고 알리기 위한 ‘함창명주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다. 누에 및 명주와 관련된 체험, 공연 마당, 푸드트럭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여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함창명주테마파크에는 1만 8500㎡ 규모의 장미동산에 크리스트얼, 블루리버 등 20여 종의 다양한 장미꽃 품종 약 4만 그루가 봄가을로 꽃을 피워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함창읍 무운로에 있는 경상북도 농업자원관리원 잠사곤충사업장은 14만 6000㎡ 부지에 15개 동의 건물[본관동, 연구시험동, 잠실동, 체험학습관, 전시관 등]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통 양잠 산업 기반 유지 및 기능성 양잠 산업을 발전시키는 한편, 유용 곤충 유전 자원 보존·증식 및 기술 보급 확대 등을 통하여 곤충의 새로운 가치 인식을 확대하고 곤충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조성되었다. 특히 누에곤충체험학습관에서는 양잠 관련 제품, 다양한 종류의 나비 표본 및 특이 누에 전시 및 장수풍뎅이와 누에 만지기, 귀뚜라미와 수서곤충 등의 관찰 학습, 고치실 풀기 등 다양한 체험 학습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인간과 곤충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작은 세계로의 여행을 주제로 조성된 곤충생태전시관에서는 표본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3) 공검지
공검면 비재로에 있는 공검지는 일명 공갈못이라고도 한다. 공검지는 의림지, 벽골제와 같은 시대인 삼한 시대에 축조된 저수지이며, 여러 차례 보수 작업을 하였다고 하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길이 없다. 다만 『상산지(商山誌)』에 1195년(고려 명종 25) 상주 사록 최정빈이 고쳐 쌓았는데 못 둑의 길이가 860 보이고, 못 주위의 길이가 1만 6647척이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못에 물이 차면 수심이 다섯 길이나 되었고, 서쪽 못 가로 연꽃이 만발한 절경은 중국의 전당호에 비길 정도라 하였다.
공검지와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가 전하여진다. 한 전설에 의하면 못[공검지]의 얼음이 어는 것을 보고 흉년, 풍년을 예측하였다고 한다. 또 정월 열나흗날 밤, 소들이 땀을 흘리는데, 밤을 이용하여 소들이 못에 얼음을 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경주 용담의 암용이 공갈못의 숫용에게 시집온 이야기도 있다. 또 볶은 콩 서 되를 하나씩 먹으면서 말을 타고 못 가를 돌아도 콩이 모자란다는 말도 있다. 속설에 “저승에 가도 공갈못을 구경하지 못한 사람은 이승으로 되돌려 보낸다”고도 하였다. 공검지는 축조 방법에 따라서 ‘공갈못’, ‘공건제(功建堤)’, ‘공권제(公券堤)’로 부르기도 하고, 또한 못의 규모에 따라 ‘경호(鏡湖)’, ‘사연(蛇淵)’, ‘검호(劒湖)’, ‘검호(劒濠)’ 등의 다양한 이름도 있다. 이제는 이와 같은 전설과 「연밥 따는 노래」가 공갈못을 상기시켜 줄 뿐 못은 논으로 변하여 공검지의 모습과 풍광을 찾을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