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04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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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Persimmon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경근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를 상징하는 시목으로 지정된 감나무목 감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
[개설]
감나무는 감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5~6월에 담황색의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인 감이 등황색 또는 홍색으로 익는다. 예로부터 농경 문화가 발달한 상주시는 전형적인 농업 도시로서 쌀, 곶감[곶감의 분], 누에고치 등 흰 농산물 3가지가 많이 난다고 하여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삼백 중에서도 감을 말려서 만드는 곶감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임금의 진상 품목으로 정하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으뜸으로 쳤다.
1986년 1월 1일 감나무를 시목(市木)으로 정한 상주시는 감나무 3,000여 그루를 주요 도로변 등에 가로수로 식재하였으며, 이에 가을이면 감들이 주황빛으로 물들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형태]
감나무는 높이 7~14m까지 자라고, 나무껍질은 비늘 모양으로 코르크화되어 흑회색으로 잘게 갈라지며, 어린 가지에는 갈색 털이 있다. 잎은 두껍고 마디마디 방향을 달리하여 하나씩 어긋나는 호생(互生)이며, 가죽과 같이 단단하고 질긴 혁질(革質)이다. 또한 달걀 모양의 난형이고 식물의 잎 끝이 점차 좁아지면서 뾰족하여지는 점첨두형(漸尖頭形)이다. 잎의 길이는 7~17㎝이고, 폭은 4~10㎝로 톱니가 없으며, 잎자루 길이는 5~15㎜로 털이 있다.
꽃은 암수한꽃 또는 암수딴꽃이고, 황백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등황색 또는 홍색의 열매는 딸기, 포도, 무화과 등과 같이 과육 부분에 수분이 많으며, 연한 조직으로 되어 있는 장과이고, 난상 또는 원형이나 편구형이며, 지름은 4~8㎝이다.
[생태]
감나무는 한국의 중부 이남 지역과 중국의 중북부, 일본에 분포한다. 온대 기후 지역의 특산종인 감나무는 연평균 기온이 11~15℃인 지역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하다. 추위에 약한 편이어서 중부 내륙 지방보다는 남부 지역이 재배에 적합하다.
생태적으로 보면 빛이 잘 드는 양지를 좋아하는 양지나무이고, 약산성을 띠는 모래 성분으로 된 양토(壤土)에서 잘 자라며, 공해에도 어느 정도 잘 견딘다. 씨앗으로 번식하지 않고 주로 고욤나무를 대목(臺木)으로 하여 접붙이기를 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로부터 상주는 감나무와 관련된 역사 기록이 많이 전한다. 『세종실록(世宗實錄)』에는 상주의 주요 공물 목록에 상주곶감이 적혀 있고, 『예종실록(睿宗實錄)』에는 상주곶감을 조정에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감나무가 오래전부터 상주를 대표한 만큼 상주시에는 약 300년 이상 된 감나무와 고욤나무가 50여 그루가 있다.
특히 외남면 소은리 379-1에는 ‘하늘 아래 첫 감나무’라고 불리는 수령이 약 750년이 된 감나무가 있다. 2005년 3월 14일 보호수로 지정된 소은리 감나무는 2010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목재 절편 시료 분석을 통하여 수령이 750년으로 감정되었다. 소은리 감나무의 높이는 약 10m이고, 가슴 높이에서 잰 나무의 둘레는 약 2.7m이다.
소은리 감나무의 특별한 점은 아직도 매년 5,000여 개의 곶감을 생산하면서 현역으로 왕성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욤나무에 접목한 소은리 감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고령 접목 나무이기도 하다.
한편 상주시는 상주곶감의 역사성과 전통성, 우수성을 홍보하고 관광 산업을 통하여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자 소은리에 상주곶감공원을 조성하였다. 또한 2011년부터 상주곶감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곶감과 호랑이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곶감 캐릭터 ‘꼬까미’와 ‘호’를 개발하여 상주곶감을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