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상주 출신의 정치인이자 사회운동가.

[가계]

전진한(錢鎭漢)[1901~1972]의 본관은 문경(聞慶)이며, 호는 우촌(牛村)이다. 아버지는 전경준(錢京俊)이며, 어머니는 박성악(朴城岳)이다.

[활동 사항]

전진한은 1901년 11월 5일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났다. 1915년 상주공립보통학교[현 상주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월반하여 1917년 4학년 때에 서울로 올라와 고학하였다. 1920년 5월 기미육영회(己未育英會)의 도쿄 유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전진한은 1922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정경학부 경제과에 입학하였으며 1928년 졸업하였다. 유학 시절에 반제국주의적 경제조직체인 ‘한빛’을 조직, 이선근(李瑄根)·이하윤(異河潤)·권오익(權五翼) 등과 활약하였다. 1926년 6월 ‘한빛’의 동지 100여 명이 중심이 되어 ‘협동조합운동사’를 만들어 활동하였다. 1928년 귀국하면서 협동조합운동사의 본부를 서울로 옮겨 조직 확산에 전력을 기울였으며, 허일(許一) 등과 민족단일당운동을 추진하였다. 그러다 경찰에 붙잡혀 신의주에서 2년간 복역하였으며, 출옥 후 여러 차례 구금되었다. 함경남도 갑산의 사립학교 교원으로 부임하였으나 불온분자로 추방되어 금강산·오대산 등지에서 광복 때까지 은둔 생활을 하였다.

전진한은 1945년 광복 이후 건국준비위원회에 간여하다가 한국민주당 발기 운동에 참여하였다. 유진산(柳珍山)·김산(金山) 등과 흥국사(興國社)를 조직하고 신민당(新民黨)이 결성되자 노동부 위원이 되어 청년 운동으로 전환하였다. 1945년 가칭 ‘대한민국임시정부 지지 청년운동후원회’를 결성하고, 대한독립촉성전국청년총연맹과 대한독립촉성농민총연맹 조직에 참여하였으며, 협동조합운동사재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였다.

전진한은 1946년 민족통일총본부 노동부장, 대한노동총연맹 위원장이 되었다. 1948년 제헌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초대 사회부장관을 지냈다. 1949년 국제자유노동조합연맹을 창립하고, 런던대회에 참가하여 이사가 되었으며, 국제자유노동조합연맹의 아시아지구대회 부의장에 선출되었다. 1951년 아시아지구대회 상임이사가 되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2차 대회에서 다시 이사가 되는 등 국제 노동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1951년 12월 부산의 조선 방직 쟁의를 계기로 이승만의 대변인 격인 강일매(姜一邁)와 대립한 이후 이승만과 결별하였다.

전진한은 1952년 제2대 국회의원, 1954년 제3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1955년 이승만의 독재에 반대하며 노농당(勞農黨)을 창당하여 위원장이 되고, 1958년 ‘국가보안법개악반대투쟁위원회’, 1959년 ‘민권수호국민총연맹과 전국공명선거추진위원회’ 등의 재야 세력과 정치 활동을 함께하였다. 1959년 민족주의민주사회당을, 1960년 5월에는 한국사회당을 결성하였다.

전진한은 1960년 제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며, 1963년 민정당(民政黨)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제6대 국회의원, 1965년 민정당 부총재, 통합 야당인 민중당(民衆黨)의 지도위원을 지냈다. 한일회담을 반대하여 ‘대일 굴욕외교반대 범국민운동투쟁위원회’에 참여하고, 1964년 ‘한국민주통일국민협의회’에 참여, 통일 문제에 관심을 쏟았다. 1967년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하였지만 낙선하였다. 전진한은 1972년 4월 22일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전진한의 저서로는 『건국 이념』, 『협동조합운동의 신구상』, 『민족 위기와 혁신 세력』, 『자유협동주의』 등이 있다.

[묘소]

전진한의 묘소는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일영리 가족 묘지에 있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전진한의 공적을 기려 1969년 12월 17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