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상주 출신의 문신.

[가계]

정의묵(鄭宜默)[1847~1906]의 본관은 진양(晉陽)이며, 자는 맹제(孟齊), 호는 긍재(肯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정민수(鄭民秀)이고, 할아버지는 정윤우(鄭允愚)이다. 아버지는 부교리 정동규(鄭東奎)이고, 어머니는 이휘규(李彙圭)의 딸 진성 이씨(眞城 李氏)이다. 부인은 류진익(柳進翼) 딸 풍산 류씨(豊山 柳氏)이고, 아들은 정재붕(鄭在鵬)·정재철(鄭在喆)·정재긍(鄭在兢)이다. 동생은 정용묵(鄭容默)·정관묵(鄭寬默)이다.

[활동 사항]

정의묵은 1847년(헌종 13) 상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류주목(柳疇睦)에게 학문을 익혔다. 1879년(고종 16) 진사시에 합격한 뒤 사릉참봉에 제수되었고, 1882년 의금부도사가 되었다. 1883년 좌시직을 거쳐 1884년 상의원주부에 제수되었고, 1885년 형조좌랑으로 재직 중에 증광시 문과에 급제하였다. 이후 홍문관교리·홍문관수찬·서학교수·사헌부장령·안동군수 등을 역임하고 1896년 동부승지가 되었다. 1898년에는 중추원2등의관(中樞院二等議官)을 역임하였다.

정의묵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영남의 소모사(召募使)로 활동하였으며, 1894년 10월 17일부터 1895년 1월 27일까지 관련 내용들을 『소모일기(召募日記)』로 남겼다. 『소모일기』에는 소모영(召募營)의 설치 과정, 상주 각 지역의 민보군(民堡軍) 조직, 상주 낙동(洛東)에 주둔한 일본군 병참부와의 관계, 호남·호서 농민군의 동정, 상주 방위망의 구축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정의묵은 1906년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정의묵의 저술로는 『소모일기』와 『소모사실(召募事實)』이 전한다.

[묘소]

정의묵의 묘소는 상주시 외서면 우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