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101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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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黑岩二里 洞祭 |
영어공식명칭 | Religious Ritual for the Village Tutelary Spirit in Heugam-i-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 흑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인균 |
시작 시기/일시 | 1895년 - 흑암2리 동제 시작 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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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시기/일시 | 2020년 - 흑암2리 동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으로 일시 중단 |
의례 장소 | 동신바위 -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 흑암리 |
성격 | 민간신앙|마을 제사|민속 의례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열나흗날 |
신당/신체 | 동신바위 |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 흑암리에서 정월 열나흗날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흑암2리 동제(黑岩2里 洞祭)는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 흑암리의 흑암2리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제사는 해마다 정월 열나흗날 자정에 동제당인 동신바위에서 모신다.
[연원 및 변천]
흑암2리 동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형성되면서부터 비롯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1895년부터 작성된 동제 관련 문서가 있어 늦어도 1895년부터는 동제를 지냈을 것으로 보인다. 흑암2리 동제는 2000년대 도로 공사 때문에 동신바위의 위치를 옮긴 것만 제외하면, 제의 절차 및 내용에서 크게 변화한 것은 없다. 작은 변화로는 제물 중 직접 만들어 준비하던 제물들을 이제는 구매하여 사용한다는 점, 제의 절차가 생략된 것은 없으나 다소 간소화된 점 정도를 들 수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흑암2리의 제당은 마을 앞 버스 정류장 옆에 있으며, 높이 1.5m, 둘레 3m의 큰 바위인 동신바위이다. 동신바위에 관하여 전하고 있는 전설이 있는데, 전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진왜란 때 전공을 세운 가악재(佳岳齋) 이축(李軸)[1565~1647]이 대가산에 올라 적의 침략을 감시하던 차에 왜병들이 이안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축은 큰 바윗돌을 던져 왜병을 내쫓았다.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평안을 지켜 준 바위라 하여 현재까지 동신으로 모시고 제를 지내고 있다.
[절차]
흑암2리 마을에서는 정월 초가 되면 길일인 생기복덕(生氣福德)을 가려 마을 회의에서 제관으로 주판, 공양주, 축관인을 선정한다. 최근에는 2인만 선정하고 더 필요할 경우에는 마을 주민 중 깨끗한 이가 제의 준비를 돕기도 한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5일간 근신하며 바깥 출입을 삼가고 몸을 항상 깨끗이 한다. 열사흗날 새벽이 되면 축관을 제외한 두 제관이 동신바위 주변을 청소하고, 동신바위와 마을회관 앞에 금줄을 치고, 마을회관 앞길에 황토를 뿌린다. 제관은 함창읍에서 열리는 장에 제물을 사러 가는데, 동제 문서에 있는 ‘흥성목록’이라는 제물 물목을 따른다.
제물로는 미역, 김, 감, 대추, 밤, 고사리, 도라지, 무, 두부, 기름, 사고지(四古紙) 열 장, 창호지 석 장, 초 두 자루와 솥, 사발 두 개, 대접 한 개, 시루, 접시, 약주 한 되[약 1.8ℓ] 등 다른 마을과 비교하면 상당히 제물·제기의 종류와 양이 많다. 이러한 제물과 제기를 마련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동네 기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 제기는 마을회관에 보관하여 사용하고 있다. 제물 준비는 주판과 공양주가 직접 준비하며, 마을회관에서 요리한다. 다른 마을과는 달리 육고기, 생선을 사용하지 않으며, 직접 떡시루를 쪄서 사용하고 있다.
정월 열나흗날 자정이 되면, 제관들은 동신바위 앞 제단에 제물을 차린다. 제사 절차는 유교식으로 하여 분향, 재배, 헌작, 독축, 소지, 재배 순으로 진행한다. 축문은 동제 문서에 기록된 것을 활용하고 있으며, 소지는 마을의 태평과 평안을 위하여 열 장 정도 올린다. 제를 지낸 후 떡, 곶감, 대추는 창호지에 올려 동신바위 주변에 놓아 두고, 나머지 제물은 마을회관으로 가져간다. 제관은 마을회관에서 간단히 음복하고, 금줄을 정리한 뒤 이튿날 마을 주민 모두가 모여 음복을 하고 총회를 진행한다.
[축문]
대가동신 상향축문(大佳東神 上享祝文)/ 유세차모년모월모삭모일천지 유학 ㅇㅇㅇ(維歲次某年某月某朔某日千之 幼學 ㅇㅇㅇ)/ 감소고우(敢昭告于)/ 동신존좌 전일촌하 긴석위지동신 주진사방(洞神尊座 前日村下 緊石爲之洞神 主鎭四方)/ 재퇴상진 초선길인 근성재목 복유존령(災退祥臻 抄選吉人 謹誠齋沐 伏惟尊靈)/ 물구물기 경신존헌(勿拘勿忌 敬伸尊獻)/ 상 향(尙 響)
[부대 행사]
흑암2리 동제는 제를 지내고 이튿날이 되면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 모두가 모여 음복을 한 후, 한 해의 마무리 및 새해 계획을 세우는 총회를 진행한다. 총회 후에는 윷놀이를 하고 정월대보름 행사를 진행한다.
[현황]
흑암2리 동제는 2020년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으로 중단된 상태이다. 마을 주민들의 의견에 따르면 동제는 계속 운영할 계획인데, 마을 주민 모두가 동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예부터 지내 온 동제를 후대까지 물려주고 싶어 하고 있다.